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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직 외에 별개의 직책을 가지고 있는 겸직 국회의원의 절반 이상이 한나라당 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에 따르면 18대 국회의원 296명 중 겸직 의원은 113명으로 이 가운데 한나라당 67명으로 절반이 넘었고, 이어 민주당 32명, 선진과창조의모임과 무소속은 각각 5명, 민주노동당 2명, 친박연대 2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국회의원이 신청한 230개 겸직 가운데 한나라당 의원들이 147개를 차지했고 민주당이 63개, 기타(친박연대, 민주노동당, 무소속, 선진과 창조모임) 20개 였다. 이들의 겸직은 교수, 변호사, 학원 및 복지재단 이사장, 기업체 이사 등으로 다양했다.

현직 의원들 중 가장 많은 겸직을 신고한 의원은 경북 영양ㆍ영덕ㆍ봉화ㆍ울진의 강석호 한나라당 의원으로 강의원은 한국법인 벽산학원 이사장, 포항시축구협회 회장, 대한 사이클 연맹 부회장, 주식회사 삼일 이사 등 무려 17개의 겸직을 신고했다. 강 의원은 이 가운데 16개는 무급으로, 1개는 유급(스톨베르그&삼일 주식회사 이사)으로 겸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과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9개의 겸직을 신청해 공동 2위를 달렸다. 고 의원은 서울특별시 서초구청-송파구청-예술의 전당 법률고문 및 서초구 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 등을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몽준 대표는 대한축구협회 회장,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 등을 겸직하고 있다. 고승덕의원은 9곳의 겸직기관 중 한곳만 무급이고 나머지 8곳은 유급이었으며 정몽준의원은 유ㆍ무급의 현황을 공개하지 않아 파악되지 않았다. 이 외에도 5개의 겸직을 신고한 김성태ㆍ임두성ㆍ정해걸 한나라당 의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톱4’ 모두 한나라당 의원들이다.

민주당 의원 중에는 박병석ㆍ김영진ㆍ김춘진 의원이 5개의 겸직을 신고했다. 박병석 의원은 공주대학교 법학과ㆍ배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객원교수 등을 겸직 중이며 김영진 의원은 국제사랑재단ㆍ한일기독의원연맹 대표회장 등의 겸직을 신고했다. 또 김춘진 의원은 중국정경문화연구원-평화통일시민연대 이사 등을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박근혜 전 대표는 한국문화재단 이사장, 이상득 의원은 Fnc KOLON 비상근고문을 겸직하고 있다. 반면 민주노동당과 친박연대에서는 각각 2명씩 겸직을 신고했다. 민주노동당은 이정희ㆍ홍의덕 의원, 친박연대에서는 김을동ㆍ정하균 친박연대 의원이 그 주인공이다.

정보공개센터 관계자는 “국회의원은 매월 수당으로 846만 6400원을 받는데 여기에 휴가비를 비롯한 각종 수당을 합치면 월평균 941만 9730원(2009년 1월 기준)의 급여를 받아 연봉으로 치면 1억1300만원정도가 된다”며 “이처럼 많은 돈을 국민 세금으로 받는 국회의원이 겸직 때문에 의정활동에는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와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우 기자/dewkim@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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