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총리실 등 정부 부처들이 경쟁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지만 상당수가 국민들과 소통이나 알찬 콘텐츠 제공보다는 정부 입장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거나 홍보 이벤트에 치중해 네티즌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2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청와대와 총리실 등 블로그를 운영하는 정부 주요부처 40곳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해 받은 ‘정부블로그 운영현황’ 자료에 따르면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 운영하는 블로그 ‘세종시대’는 지난 24일 기준으로 방문자 수가 100명이 채 되지않았다. 이외에도 하루 방문자수가 수백명 수준에 불과한 곳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앙부처 가운데 올해 가장 많은 예산을 책정한 곳은 통계청으로 1억7000만원에 달했으며 이어 문화체육관광부 1억5000만원으로 억대에 달했다. 국토해양부는 7700만원, 여성부와 방위사업청은 각각 7000만원, 국방부는 6589만원을 책정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하는 블로그 ‘도란도란 문화놀이터’는 관리비용이 지난해 1억2000만원에서 올해 1억5000만원을 늘었다. 여기에 블로그 기자단 운영비 5000여만원까지 포함할 경우 실제비용이 2억원에 이른다. 콘텐츠 제작비 8000만원에, 블로그를 알리기 위한 프로모션비용으로 7000만원으로 배정해 네티즌 대상 경품행사 등 블로그 알리기에 많은 돈을 쓴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해 1억100만원을 들여 오픈한 경찰청의 ‘사이버경찰청 폴인러브’도 현재 블로그 홍보를 위해 아이폰, 문화상품권 등을 경품으로 내걸고 홍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블로그 서비스업계 관계자는 “블로그는 콘텐츠가 좋으면 저절로 홍보가 되는 온라인 미디어인데 빨리 성과를 내기위해 행사를 하고 돈을 들이는 것은 불필요한 예산 지출”이라며 “블로그에 1억원 이상 쓰는 것은 낭비”라고 지적했다.
정보센터는 “정부가 블로그를 활용하는 것은 좋지만 소통과 공감은 배제한 채 정부의 입장만 이야기하는 일방적 홍보나, 경품으로 치장한 일회성 이벤트에만 그치다 보니 소통과 홍보는 도외시되고 인력과 재정만 낭비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