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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실개천,한달 전기세만 330만원사용!

opengirok 2010. 5. 7. 17:15



여기저기 물난리입니다.  그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물난리는 4대강이겠지요. mb정권이 들어서면서 물에 관련된 사회적 문제들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크게 보면 대한민국이 그렇고, 작게 보면 서울시가 그렇습니다.  


젊음의 거리 대학로, 대학로에 가면 공연장도 많고대학로를 걷다보면 작은 실개천을 볼 수 있습니다. 대학로 실개천을 처음 본 분들은 멋있얼 할지도 모르지만 전 개인적으로  "이건 뭥미?" 했습니다. 잘못하면 길을 걷다가 사람들이 빠져서 다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사진출처: 한겨레>


 
대학로 실개천 곳곳에는  분수와 연못, 벽천등이 설치되어 있는데요. 이곳에 흐르는 물은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생기는 지하수를  여과해서 살균한 1급수 수준의 물이라고 합니다. 이 물은 수로를 통해 하루에 약 500t씩 흐른다고 하네요.


서울시 종로구에  대학로 실개천공사에 사용된 예산과 관리비용에 대해 정보공개청구 해보았습니다.




대학로 실개천공사에만 36억6천여만원이 사용되었네요. 2009년 12월 완공된 후 현재까지의 관리비용을 보니 전기사용로로만 1천3백여만원이 사용되었는데요. 월평균 320여만원의 전기료가 사용된 셈입니다. 조경비를 비롯한 기타관리비용은 종로구시설관리공단과 계약을 맺어 관리하고 있고, 물도 지하철 지하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물세가 따로 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조경비와 청소용역비용까지 한다면 관리비용도 많이 들겠지요.



서울시는 대학로를 비롯해 성동구 뚝섬역 주변(길이 280m)과 성북구 국민대 주변(120m), 송파구 남부순환로(1500m), 구로구 거리공원(360m) 실개천을 잇달아 조성할 예정이라고 합니다.그리고 2020년까지 시내에 20여개의 실개천을 만들 계획이라고 합니다. 


공사비용도, 완공 후 관리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하철의 지하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연간 5억원의 물세를 절감할 수 있고, 동시에 시민들에게는 도심속에서 자연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하시는 분들도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대학로 실개천은 잦은 사고로 결국 위에 유리덮개를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멀쩡
한 시내한복판에 36억원을 들여서 만든 실개천,  월 320만원정도의 전기세를 부담해야 하는실개천이 과연 시민들을 위한 공간이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제 지나가다 보니 아이들이 이 실개천에서 물놀이를 하며 놀더군요. 지하수를 여과했다지만 과연 안전한지,, 도로와 근접한 곳에 있는 실개천이 도리어 위험하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참 닮아 있습니다.
잘 흐르고 있는 강을 수조원을 들여서 강을 살린다는 명목으로 억지로 흐르게 하려하고, 강을 오히려 죽이고 있는 그것과 참 닮았습니다.


전체자료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