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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의 수상한 주유비

opengirok 2010. 5. 12. 07:29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정병국 의원이 지출한 주유비가 이상합니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선관위로부터 공개받은 <정병국의원 회계보고서>에 따르면 그 내용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에 나와있는 내역을 보면 정병국의원은 기름왕 입니다. 자동차에 기름을 하루가 멀다 하고 넣기 때문이죠. 가끔은 하루에도 몇 번씩 주유를 합니다. 전국일주를 했다는 1박2일팀도 이렇게 자주 기름을 넣지는 않았을것 같은데...매일같이 쉼없는 전국일주라도 하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기름 자주 넣는걸 이상하다 할 순 없겠습니다. 국민의 귀에 귀 기울여야 할 국회의원이 그만큼 많이  국민들을 만나러 다닌다는 말도 되니까요.

그런데, 지출내역을 찬찬히 살펴보니, 이제는 이상한 게 아니라 수상합니다.

회계보고서에서 주유비 항목만 정리를 해보니, 지난 2009년 정병국의원이 기름을 넣은 횟수는 305회로 확인됩니다. 총 주유비는 3천 7백여만원입니다. (37,680,283원) 이 통계로만 보면 평균적으로 거의 하루에 한번꼴로 주유소를 찾아 20만원 이상씩 기름을 넣은 셈입니다.
이상한 것은 또 있습니다.

기껏해야 한번 넣는데 10만원 정도면 족할 주유비로 한번에 50만원, 70만원씩을 썼다고 나오니 말이에요.
심지어 한번에 100만원어치 기름을 넣은 적도 있습니다.

15만원 이상씩 주유를 한 주유소 역시 정해져 있습니다. 정병국의원의 지역구인 한 주유소에서 지출했다고 한 내용을 보면 2009년 1월 8일, 9일, 10일 이렇게 3일 연속으로 매일 15만원씩 주유를 했다고 나옵니다. 9월 15일과 9월 22일, 10월 30일은 모두 한번 주유비가 100만원 이상입니다.

정병국 의원 홈페이지에 들어가봤습니다. 들어가보니, 정병국의 바르고 깨끗한 발걸음에  동반자가 되어달라는 후원안내 페이지가 있습니다.



정병국 의원을 지지하는 마음으로 후원금을 낸 시민들이 이 이상하고 수상한 정병국의원의 지출내역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궁금합니다. 이 석연치않은 지출내역에 대해 바르고 깨끗하다 자부하는 정병국 의원의 시원한 대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정병국의원의 2009년 주유비 지출 내용을 엑셀로 작성해 아래에  파일로 첨부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첨부내용을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