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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더해지는 한파, 10년전 20배?

opengirok 2011. 1. 17. 15:19
요즘엔 영하 5도만 되어도 날씨가 풀렸다 싶을 정도로 강추위가 며칠째 계속 되고 있습니다. 
오늘도 서울은 영하 16도, 남쪽 바다가 있는 부산은 영하 12도로 96년만의 추위가 오기도 했다니.... 정말 동장군의 기승이 보통이 아닌 것 같습니다.

사진출처 : 한겨레



공공기관의 정책연구용역자료를 볼 수 있는 <프리즘>에 들어가보니 소방방재청에서 한 “가뭄, 황사, 한파, 폭염, 산불재난 관련 피해액 산정기준 마련 등 제도화 방안 연구”라는 자료가 있네요. 

‘한파’라는 말이 보통 강추위를 일컫는 것인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보통 강추위로만 알고 있던 한파가 정의상으로는 10월~4월 중에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씨 이상 떨어질 때를 가리켜 부르는 말이더라구요. (그렇다면 오늘처럼 영하 15도 이상을 며칠째 웃돌때는 한파라 부르면 안되는건지.... 궁금해집니다)

자료를 보니, 연도별로 한파주의보가 얼마나 발표되었는지 정리가 되어있는데요. 아래의 표는 2001년~2009년까지 우리나라 전역에서 발표된 지역별 한파주의보 발령 일수로. 보는 바와 같이 9년 동안 총 50회의 한파주의보가 발표되었으며, 경기도와 강원도에서는 각각 37회와 38회가 발표되었습니다. 



이 밖에도 한파일수가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01년에는 한파주의보가 한번이었던 것에 비해 지난 2009년에는 한파주의보가 20번으로 그 빈도수가 매우 잦아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파가 자주 오면 그 피해 또한 많아지는데요. 수도관 동파와 같은 생활속의 피해 뿐만 아니라 농수산업과 건설업 등 생산기반의 피해도 입게 되고 심하게는 건강상의 문제도 입을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어제 부산에서는 거의 100년만에 들이닥친 한파로 노숙자 한명이 동사하는 일도 생기기도 했었는데요.
어렵게 사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가혹한 이 혹한의 추위가 거리의 노숙자에게, 쪽방의 할머니에게, 달동네의 골목골목에 얼마나 매섭게 찾아갈지 참 걱정입니다.
이들에게는 위협인 한파에서 무사히 비켜갈 수 있도록 정부의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것입니다.

▲ 거리에서 죽어간 노숙인 영정. 출처 : http://blog.daum.net/pnn518/11297101



그래도 내일부터는 날씨가 조금이나마 풀린다고 하죠?
하지만 아직 추위가 물러섰다고 방심하기는 이릅니다. 동장군의 기세는 아직 여전하고, 꽃샘추위도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 시리게 추웠던가 싶게, 눈도 녹고 꽃도 피겠죠. 그런 생각을 하다보면 모든게 새롭게 피어나는 봄도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따뜻한 새날, 새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지금의 추위를 이겨내야 하겠습니다. 

* 참고한 자료 전문을 첨부합니다. 살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