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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겨울 모양말 두켤레?발열조끼도 모양말도 국방예산으로 하라

opengirok 2011. 1. 20. 16:04



얼마전 KBS가 군장병들에게 발열조끼를 보내자며 성금 모금방송을 한적이 있습니다. 비판과 군인들이 불우이웃도 아니고 뜬금없는 모금방송에 많은 시민들이 어이없어 했습니다.



게다가 이번 모금 방송이 김인규 KBS 사장의 지시로 급조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차례 방송했던 ‘G-20 특집 방송’과 ‘천안함 희생자 성금 모금 방송’에 이어 정권을 위한 앵벌이 방송이냐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부 여당의 대효들이 출연해서 성금을 냈는데요. 자식의 병역면제문제가 있었던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와  ‘행방불명’ ‘보온병 포탄 발언’으로 행불상수라는 별명을 얻은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도 등장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미디어오늘>


이 방송에서 KBS는 경품과 격려문자보내기행사도 함께 하면서 총 4,500여건이 접수되었고,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시청자 광장에 8000여 만 원과 6000여 건의 ARS성금 전화까지 합쳐 모두 2억 원이 모였다고 합니다.


발열조끼도 국민성금으로 마련해야 하는 대한민국 군인들,  군생활 21개월동안 개인 일용품과 피복지급을 어떻게 얼마나 받는지 국방부에 정보공개청구해보았습니다.


<신병초도피복 및 개인일용품현황- 육군>

품목

단위

 

보급기준

비고(원)단가

육군훈련소

1.3군보충대로입소자

사신교대

보충대

전투모

1

 

1

3.227

전투복(4계절)

2

1

1

29.094

하계 전투복

2

2

 

30.203

동내의

2

2(하계)/

1(동계)

1(동계)

27.810

상 내/외피

1

1(하계)

1(동계)

44.648

양말류

8

모2, 면/방한 2/2

모2

3.557

전피/모장갑

1

1(하계)

1(동계)

13.628

외출용 장갑

1

1(하계)

1(동계)

9.817

전투화

2

1

2

50.000

런닝/팬티

6/7(사각3)

4/5(사각2)

2/2(사각1)

3.397/ 3.741

면/손수건

3/2

1/1

2/1

1.804 /1,007

요대/박클

1/1

 

1/1

2/173/434

인식표/줄

2/1

 

2/1

101/554

고무줄

2

 

2

162

의류대

1

1

 

16.800

하운동복

2

2

 

22.804

춘추운동복

1

1

 

30.107

동운동복

1

1

 

36.998

슬리퍼

1

1

 

2.024

운동화

1

1

 

11.878

세면주머니

1

 

1

3.457

일용품 품목

지급 월 및 기준

세수비누

연간 9개(1,2,4,6,7,8,9,10,12월): 해당월 1인당 각 1개

세탁비누

연간 1.5개(3,7,9월):해당월 1인당 각 0.5개

휴지

연간 26개(월2개/ 8,10월1인당3개)

치약

연간 8개(1,2,4,6,8,9,10,12월):해당월 1인당 각 1개

칫솔

연간 6개(2,4,6,8,10,12월) : 해당월 1인당 각 1개

면도날

연간 24개(매월 2개)

가루비누

1인 월 333g

구두약

월 1인 1개


<피복류지급현황-전경>

피복류 지급 현황(전경)

연번

구분

품목

 

단위

수 량

단 가

비고

1

제복류

겨울
기동복

2

33,500

 

2

 

 

2

 

 

3

 

여름
기동복

2

30,350

 

4

 

 

2

 

 

5

 

춘추점퍼

1

32,000

 

6

 

동파카

1

51,000

 

7

 

체력

단련복

여름

1

18,900

 

8

 

 

겨울

1

36,500

 

9

제화류

활동화

1

12,000

 

10

 

기동화

1

28,000

 

11

 

간이기동화

1

35,000

 

12

제모류

근무모

여름

1

2,500

 

13

 

 

겨울

1

2,500

 

14

내의
양말류

런닝

6

2,800

 

15

 

팬티

삼각

3

3,800

 

16

 

 

사각

3

2,750

 

17

 

양말

면양말

5

1,330

 

18

 

 

모양말

1

2,720

 

19

부속물

요대 및 버클

1

1,800

 

20

 

자수흉장(전경)

4

500

 

21

 

기동복표지장

2

700

 

22

 

전경표지장

4

700

 

23

 

이경등급장

4

950

 

 

국방부에서 공개받은 자료를 보니 깔깔이라고 불리는 방상내외피의 단가가 가장 높네요. 전반적으로 육군훈련소에서 지급되는 피복류가 수량이 더 많고, 피복류의 경우 내의류와 전투복을 제외하고는 한개씩 지급되는 게 많네요. 그런데 이 추운 겨울날 모양말 2개로 어떻게 버틸지,, (전경의 경우에는 1개)예비군들의 말ㄷ로 하루 신고 빨고 또 하루 신고 빨고를 반복해야 하는 거겠네요. 또 개인 일용품을 보니 눈에 띄는 게 있습니다. 한달에 빨래비누 0.5개, 가루비누 333g... 휴지도 1인당 몇 개지급 이라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보급된 휴지나 일용품 다쓰면 어떻게 하냐고 물었더니 희한하게 그렇지는 않다고 합니다.)


얼마전 전방에서 복무중인 후배녀석과 통화를 하는데  " 여긴 무릎까지 눈쌓이는 건  기본이에요. 서울이 영하 10도 라구요? 따뜻하네요." 그럽니다. 군인들이 겨울을 춥지 않게 났으면 하는 것은 온 국민이 한마음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국방예산으로 충당해야 할 것을 국민들의 마음을 자극해서 모금을 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국방부에는 군인들 발열조끼 지급해 줄 예산도 없는 걸까요? 


국방비가 모자라 방위성금을 걷었던 시절도 있습니다. 반 강제적인 위문편지와 위문품을 보냈던 것은 90년대 이후로 사라졌지요. 국민들이 낸 세금 엉뚱한데 쓰지 말고 장병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하면 될텐데 왜 세금은 세금대로 엉뚱하게 쓰고 국군장병들이 추운 겨울에 고생하고 있으니 발열조끼마련에 성금을 한다는 건지.. 그리고 온 나라가 구제역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쌩뚱맞게 국군장병을 위한 성금이라니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대한 민국 군인들 추운 날씨에 고생하고 있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따뜻한 모양말 하나라도 더 깔깔이 하나라도 더 좋은 걸로, 발열조끼도 꼭 입히고 싶은게 온 국민들의 마음입니다. 하지만 국민들에게 손벌리는 거 말고 국민이 낸 세금으로 마련된 국방예산으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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