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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경기 지자체장 경찰청장 관용차 연비 왜 이래?

opengirok 2011. 6. 29. 16:17


서울시내 휘발유 값이 리터당 2000원에 육박하는 고유가 시대! 그래서인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더 늘어난 것 같고, 신차를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한 조건이 연비, 즉 연료효율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때에 지자체장과 경찰청장이 타는 관용차의 연비는 어떻게 될까요? 궁금하시죠? 정보공개센터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알아봤습니다.

정보공개센터는 2010년 1월 부터 2011년 5월까지 1년 5개월 간 서울, 인천, 경기도의 지자체장과 지방경찰청 청장 관용차의 주행거리와 주유비를 정보공개청구 했습니다.


2010년 1월~2011년 5월 서울-인천-경기도 지자체장 관용차 주행거리와 주유비 내역


서울시장의 관용차는 1년 5개월 동안 총 26,370 Km를 달렸습니다. 주유비는 1,659만 9천원이나 들었습니다. 인천시장의 경우 총 19,601 Km를 달렸고, 주유비는 676만 9천원이 지출되었습니다. 서울시장보다 적게 달린만큼 주유비도 적게 지출했네요. 경기도지사 전용 관용차의 경우는 총 73,490 Km나 달렸고 주유비는 2,222만 9천원이나 지출했습니다. 가장 큰 광역단체인 만큼 도지사가 바쁘게 돌아다닌 것이 잘드러나고 있습니다.


다음은 서울, 인천 경기도 지방경찰청 청장들의 관용차 주행거리와 주유비 내역을 살펴보겠습니다.


2010년 1월~2011년 5월 서울-인천-경기도 지방경찰청장 관용차 주행거리와 주유비 내역


경찰청장들의 경우, 1년 5개월간 서울지방청장 관용차가 13,235 Km를 운행했고 561만 2천원을 지출했습니다. 인천지방청창 관용차는 22,602 Km를 운행했고 664만 3천원을 사용했고, 경기도지방청장의 관용차는 32,620 Km나 운행했고 913만 7천원을 주유비로 사용했습니다. 역시 경찰청장의 경우에도 경기도가 가장 긴 거리를 달렸고 주유비도 가장 많이 지출했습니다.

헌데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표를 잘 보시면 서울시장(26,370 Km)과 인천지방경찰청장(22,602 Km)가 같은 기간동안 엇비슷한 거리를 주행했는데 주유비는 각각 1,659만 9천원과 664만 3천원으로 약 1천 만원의 차이가 나고 있는데요, 서울과 인천의 휘발유 가격차이를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주유비에서 지나치게 큰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이런 차이들을 좀더 명확히 하기 위해 이 자료들을 바탕으로, 휘발유 가격을 리터당 2000원으로 설정하고 각 관용차들의 1Km 당 휘발유 몇 리터를 사용하게 되는지 Km/L 추정연비를 계산해 봤습니다.



 

연비를 계산해보니 특히 서울시장과 서울지방경찰청장 관용차의 추정연비는 좀 충격적 이었습니다. 서울시장의 경우에는 리터당 3.17 Km라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최악의 효율을 보입니다. 서울지방경찰청장 관용차 역시 리터당 4.71 Km로 문제가 많아 보입니다. 인천시장도 리터당 6 Km가 되지 않습니다.

서울시장님과 서울지방경철청장님은 근무시간 내내 시동이라도 켜두는지, 리터당 5000원에 주유를 하셨는지 당췌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 수치는 투박한 계산을 통한 추정치에 지나지 않습니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서울시장과 서울지방경찰청장의 주유비가 심각하게 낭비되고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