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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성장위원회, 대통령 업무보고 한번 하는데 1200만원 써

opengirok 2012. 2. 14. 14:42

MB정권에서는 출범 초기부터 녹색성장을 이야기 했습니다. 2009년 1월에는 녹색성장위원회도 출범했죠.지난 1월 26일에는 2012 대통령 업무보고를 하기도 했습니다. 
정보공개센터는 그동안 중앙부처와 지자체에서 대통령업무보고로 많은 비용을 지출했던 것을 지적한 바 있는데요. 
녹색성장위원회는 어떤지 문득 궁금해 지더라구요. 그래서 역시나 정보공개청구로 알아봤습니다.

이미지 출처 : 뉴시스

 

녹색성장위원회 홈페이지와 정보공개시스템(www.open.go.kr) 상에는 정보공개청구 창구가 없어 위원회 관할 기관인 대통령실을 통해 청구했습니다.



녹색성장위원회에서 공개한 내용은 아래와 같은데요. 업무보고에 1200여 만원을 사용했습니다. PT 제작에 550만원으로 가장 많은 지출이 있었네요. 

<2012년 녹색위 업무계획 보고 지출 내역> (단위 : 원)

항목

금액

비고

행사비

인건비

운영총괄(1)

600,000

4

운영보조(2)

400,000

2

제작물

현수막 등

3,000,000

 

일반관리비, 대행료, 부가가치세

1,060,000

 

PT 제작비

35 슬라이드

5,500,000

 

인쇄비

200

685,300

 

식대

40

638,000

 

총계

 

11,883,300

 



보고한 PT는 녹색성장위 홈페이지에 게시되어있는데요. 이 자료가 550만원짜리라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2010년, 청와대에서는 대통령 업무보고에 들어가는 예산을 줄이고자 업무보고용 영상장비를 구비해 기관에서의 이중부담이 없도록 했었는데요. 그래서인지 과거 한번에 2천여만원에 달하던 업무보고 비용이 절반 가량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액수가 결코 적다고 할 수는 없지요. 업무보고야 사실 문서 시스템 상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한 것이고, 세레머니가 필요하다 하더라도 대통령업무가 이벤트도 아닌데 한 번에 1천여만원이나 들이는 것은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이날 보고에서는 그간의 성과를 보고하고 녹색성장 체제 강화를 위한 7대 방안도 발표했는데요.
보고 자료를 보니, 4대강사업과 물산업 수출 동력화와 원전수출 유망국가로의 도약 등이 눈에 띄네요.



기존의 환경마저도 헤집어 생태계가 망가져버린 4대강 사업과, 모든 것을 앗아갈 수도 있는 방사능 오염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원전 수출을 녹색성장의 성과라고 말하는 이 정부의 보고는 업무보고비용 1천만원보다 더욱 할 말이 없게 만듭니다,

이번에 업무보고비용을 청구하면서 지난해 녹색성장위원회의 기록물등록대장도 함께 정보공개청구 했는데요.

이 조직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지난해 녹색성장이라 할만한 무슨 일들을 했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목록을 살펴보시다가 궁금해지시면 정보공개청구를 해 보셔도 좋겠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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