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활동/오늘의정보공개청구

범죄 가장 많은 지하철역은 어디?

opengirok 2012. 7. 24. 17:20



아침 출근길이면 전철은 전쟁터 같습니다. 발 디딜 틈도 없어 지하철에 몸을 종이처럼 구겨 넣어야 겨우 탈 수 있을 때도 많습니다. 

그런데 만원전철에서 간혹가다 “스윽” 다른사람의 불쾌한 손길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자기엉덩이나 만질 것이지, 남의 엉덩이에 손을 갖다 대는 파렴치한들은 도대체 왜 없어지지도 않는 건지요. 그 사람에게 “뭐 하는 거냐!” 말하고 싶지만, 콩나물 시루가 된 전철에서는 고개를 돌리는 것 마저도 쉬운 게 아닙니다. 


퇴근길이라고 편하지 않습니다. 

좀 늦은 시간 전철에는 술 한잔 걸치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취객들을 종종 볼 수 있죠. 다른 승객과 시비가 붙어서 주먹다짐을 하는 사람들도 있구요. 

억세게 운수가 안좋은 날은 지갑을 소매치기 당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전철을 안탈수야 있나요. 시원하죠, 빠르죠. 막히지 않죠. 천안에 춘천까지 멀리까지도 다니죠. 이러니 애용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성추행 하는 사람. 주먹다짐 하는 사람, 소매치기를 만나지 않기를 바라며 오늘도, 내일도 전철을 탑니다. 





서울경찰청은 지하철경찰대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서울시경찰청에 서울지하철 역사별 유형별 범죄 발생현황에 대해 정보공개청구 해봤습니다.


2012년 1월 ~ 6월까지의 현황을 보면 서울 시 내 전철역 중 절도가 가장 많은 역은 신도림역으로 16건입니다. 성폭력처벌특례법위반이 가장 많은 역은 57건을 차지한 강남역이네요. 그리고 폭력은 종로3가역이 10건으로 가장 많습니다. 



2012 1월 ~ 6월 지하철범죄현황 자료 중 일부




지난 년도 통계는 아래의 표와 같습니다. 


순위

절도

성폭력처벌특례법 위반

폭력

기타

(점유이탈물횡령 등)

2011

2010

2009

2011

2010

2009

2011

2010

2009

2011

2010

2009

1

강남

종로3

종로3

서울역

사당

사당

종로3

종로3

신도림

당고개

잠실

노원

2

사당

강남

강남

신도림

서울

서울

잠실

서울

종로3

종로3

종로3

교대

3

신도림

서울

사당

사당

서울대입구

서울대입구

선릉

신도림

사당

신도림

동대문운동장

신도림

4

교대

사당

종각

교대

교대

신도림

고속터미널

잠실

청량리

노원

청량리

종로3

5

잠실

고속터미널

영등포

서울대입구

신도림

교대

교대

사당

교대

도봉산

노원

서울


가장 많은 범죄는 역시 성폭력입니다. 

2011년 현황만 보더라도 절도는 430건, 폭력은 205건인 것에 반해 성폭력은 1291건에 달합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리 많은 수치도 아닌 것 같습니다. 폭력은 하루에 한건도 안되고, 성폭력은 하루에 세건 남짓이라는 건데.. 보이는 것과 당하는 것만 해도 이정도 수치는 훌쩍 넘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통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내용을 보면 주로 지하철경찰대 출장소가 있는 역에서 많이 범죄현황이 확인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서울경찰청은 18개의 수사대 및 출장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출장소 현황 보러가기 클릭>


지하철 범죄 근절을 위해서는 지하철수사대를 확충하거나 좀 더 유동적으로 운영을 할 필요가 있는건 아닌지 생각하게 됩니다.


공개받은 전체자료 첨부합니다. 참고하세요. 



지하철경찰대 지하철역사&middot;범죄유형별 발생현황 (서울경찰청 정보공개청구).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