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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에 200개 넘는 브랜드 커피전문점.. 도봉구엔 6곳 뿐

opengirok 2012. 12. 21. 15:25

장성현 자원활동가

 

 

 몇 년 전부터 자영업이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지만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아닌 영세 자영업으로 장사하기가 매우 어려워진 대한민국의 현실 속에서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과 빵집의 수를 조사해봤습니다.

(조사시기 : 2012년 12월)

 

 

 

 이번에 조사한 커피 브랜드는 스타벅스, 카페베네, 파스쿠찌, 엔제리너스 커피 그리고 탐앤탐스입니다. 이 여섯 브랜드가 서울시에 가지고 있는 점포수는 1100여개에 육박하며 스타벅스와 카페베네가 250여개 정도로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하고 있고 타 브랜드는 100여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카페베네

파스쿠찌

커피빈

엔제리너스

탐앤탐스

총계

강남구

45

41

26

57

22

42

233

강동구

3

9

1

4

6

5

28

강북구

2

4

1

1

3

2

13

강서구

4

12

2

1

8

2

29

관악구

4

9

1

1

6

4

25

광진구

6

14

3

2

8

6

39

구로구

7

5

3

3

4

2

24

금천구

5

2

1

3

4

1

16

노원구

3

9

1

1

2

5

21

도봉구

0

3

0

0

1

2

6

동대문구

4

9

4

2

7

2

28

동작구

3

6

4

1

1

3

18

마포구

11

14

3

7

10

6

51

서대문구

14

12

3

6

3

4

42

서초구

26

26

10

22

5

17

106

성동구

3

3

1

1

3

3

14

성북구

6

6

0

1

22

2

37

송파구

9

18

6

6

14

11

64

양천구

4

7

4

2

1

1

19

영등포구

16

9

10

9

12

7

63

용산구

9

6

1

4

3

4

27

은평구

3

3

1

0

3

1

11

종로구

24

19

7

14

2

6

72

중구

31

17

10

18

10

10

96

중랑구

2

6

0

0

1

3

12

총 계

244

269

103

166

161

151

1094


커피 전문점의 경우 모든 브랜드가 공통적으로 사무 지구인 서울 중심부와 강남지역에 집중된 점포 분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강남지역(강남, 서초, 송파)과 서울 중심부(종로구, 중구)에 자리잡은 점포수는 571개로 서울시 전체 점포수의 절반이 넘는 수준입니다. 반면 서울 주거, 외곽지역인 은평, 강북, 노원의 경우 각 지역에서 5개 이상의 점포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가 한 곳도 없었습니다. 커피가 단순한 기호식품이 아닌 중산층 정도의 소비력이 있어야 구매할 수 있는 문화코드가 되어버린 점을 생각해 본다면 이러한 유명 브랜드 커피점의 분포는 서울시의 빈부격차를 보여주는 씁쓸한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파리

바게뜨

뚜레

주르

크라운

베이커리

신세계 svn

총계

데이앤

데이

달로

와요

밀크앤

허니

메나쥬리

베키아

네 누보

패이

야드

신세계

총계

강남구

68

13

2

1

1

1

1

3

 

7

90

강동구

34

16

1

2

 

 

 

 

 

2

53

강북구

19

10

0

 

 

 

 

 

 

0

29

강서구

31

19

1

2

 

 

 

 

 

2

53

관악구

35

10

0

 

 

 

 

 

 

0

45

광진구

25

11

0

 

 

1

 

 

 

1

37

구로구

30

19

1

 

 

1

 

 

 

1

51

금천구

24

5

1

 

 

 

 

 

 

0

30

노원구

36

15

1

1

 

 

 

 

 

1

53

도봉구

21

10

1

1

 

 

 

 

 

1

33

동대문구

28

12

0

1

 

 

 

 

 

1

41

동작구

29

11

0

 

 

 

 

 

 

0

40

마포구

33

16

0

 

 

1

 

 

 

1

50

서대문구

30

11

0

 

 

 

 

 

 

0

41

서초구

48

11

3

 

1

1

 

1

 

3

65

성동구

24

11

0

2

 

 

 

 

 

2

37

성북구

31

17

1

1

 

1

 

 

 

2

51

송파구

50

17

1

 

 

1

 

 

 

1

69

양천구

35

12

0

2

 

 

 

 

 

2

49

영등포구

33

15

3

2

1

1

 

 

 

4

55

용산구

25

6

0

 

 

1

 

 

 

1

32

은평구

30

13

0

2

 

 

 

 

 

2

45

종로구

17

11

3

 

 

 

 

 

 

0

31

중구

33

13

0

1

1

 

 

1

1

4

50

중랑구

18

4

0

2

 

 

 

 

 

2

24

총 계

787

308

19

20

4

9

1

5

1

40

1154


 반면 빵이라는 제품 특성상 주거, 사무지역 구분없이 팔리기 때문에 빵집은 커피점에 비해 지역 편중 현상은 적은 편입니다. 하지만 특정 브랜드가 과점하고 있는 현상은 더 심각합니다. 파리바게뜨는 서울시에서 800여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한편 동종업계 2위인 뚜레주르는 파리바게뜨의 절반 이하인 300여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재벌 2세 빵집 논란이 한창일 때에도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던 신세계svn의 경우 자사 빵집 브랜드를 데이앤데이, 달로와요 등 6개의 브랜드로 세분화시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왔습니다. 신세계svn가 서울시에서 보유하고 있는 모든 매장을 합쳐보면 40여개로 1988년부터 제빵사업을 시작해온 크라운 베이커리보다도 많은 매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신세계의 경우 이마트를 운영하는 유통업 공룡답게 이마트 내에 점포를 차리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통큰 치킨’이 등장한 이후 우리 사회에는 대형 프랜차이즈 규제, 자영업 보호라는 논쟁이 화두로 등장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공정한 경쟁을 제한하는 반시장적 정책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나 재벌들이 막강한 자금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이용하여 영세 자영업자들과 경쟁하는 오늘날의 현실은 공정한 경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과거 대기업,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가 골목상권으로 진입하기 전에는 지역 상인들이 상권을 형성하여 지역의 부가 중앙으로 집중되지 않았기 때문에 경제 활성화의 혜택이 고루 미칠 수 있었지만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장악한 오늘날에는 지역의 부가 프랜차이즈 점포들을 통해 중앙으로 집중되고 지역의 자영업자에게 돌아가지 못하면서 자영업과 지역경제의 몰락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정부는 대형 프랜차이즈 규제를 통한 자영업 보호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합니다. 그것만이 대한민국 모든 구성원들에게 골고루 이익이 돌아가는 건강한 경제 구조를 보장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