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활동/활동소식

<더 만난 에너지> 이용석 님.

opengirok 2014. 5. 20. 17:18





정보공개센터에는 아주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이 많다. 다양한 에너지들이 정보공개센터의 활동을 이해하고 응원해 주는건 큰 행운인 것 같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작년 후원회원의밤에서 회원가입을 한 이용석 회원님을 만나보겠다. 이용석 회원님은 우리 정보공개센터 활동가들과도 오래전부터 깊은 인연이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뷰를 보시라!) 인터뷰 내내 그가 말한 내용들이 와 닿을 때가 많았다.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고민이 있는 이남자! 이용석 회원님을 만나보자!!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최대한 참신했으면 좋겠다!!(^^:)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게 참신한 자기소개인 것 같다. 참신하지 않으면 인터뷰어한테 혼날 것 같지만 한참을 고민해도 참신한 무언가가 나오지 않으니 구태의연하게 소개해 보겠다.

통념상 개인주의적이고 정치나 NGO 같은 것엔 관심이 없을 것 같은 프로그래머 노총각이지만 알고보면 정치/사회 뉴스보는 게 취미일 정도로 관심과 열정이 많다.

오랫동안 마음만 있고 실질적인 무언가를 하지 못해서 센터 식구들에게 무척 미안하다. 그나마 좀 덜 바쁜 곳으로 이직을 했으니 앞으로는 조금이라도 참여해 보고자 한다.

아! 물론 연애와 결혼이 우선이다. 그것을 위해 시간을 얻으려 이직을 한 것이니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나무라지는 말아달라. 나도 장가는 가야하지 않겠나.

참고로, 참한 언니 누나 친구 여동생 소개는 언제든지 환영이다.

자기소개에서 이름을 말하는 건 식상하니 그 정도는 인터뷰어에게 맡겨 보겠다.



무엇보다 자기소개다운 자기소개이다!! 좋아좋아!!~~

오늘의 인터뷰 회원님의 이름은 이용석!! 하지만 사람들은 그를 '안형'이라고 부른다!! 

그 이유가 딱히 있는가? ㅋ


글쎄, 이건 좀 말하기가 우스운데. 94년도부터 필명으로 안드로이드를 써왔다. "블레이드 러너"라는 영화에 감명을 받아 원작 소설인 "Do androids dream of electric sheep?"에서 따온 것이라...

안드로이드 OS와는 관련이 없다. 별개의 얘기긴 한데 android.com android2.com 도메인을 놓치지 않고 가지고 있었으면 부자가 되었을 텐데 하는 생각도 여러 번 해봤다. *웃음*

아마 안형이라고 처음 불린 건 2007년쯤이지 싶다. 미투데이라는 SNS서비스의 초창기에 무척이나 오프라인 모임이 많았는데, 나이를 넘어 친해지다 보니 어린 친구들이

안형이라고 많이들 불렀다. 그러다 보니 딱히 호칭이 애매한 지인분들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안형이라고 불러서 결국 형의 의미는 사라지고 고유명사화 되었다.

한동안 자기소개할 때마다 "안형이라 불리지만 안씨는 아닙니다"라는 말을 꼭 넣어야 했다. 안씨로 아는 사람도 꽤 많았거든.



오호, 나도 그 영화가 궁금해서 방금 구글링을 해보았다는!!.....^^ 미투데이에서 처음 안형이라 불렸는데... 미투데이 오프라인 모임은 주로 어떤 모임이었는가? 그리고 아직까지 모임이 지속되고 있는가?? 있다면 우리 회원들에게도 소개해 주길 바란다.


많이들 알겠지만 미투데이는 망했다. 6월이면 서비스가 완전히 종료된다. SNS라는 게 결국 사람들이 뭉쳐야 돌아가는 건데 facebook과 twitter에 밀려버린 거다.

딱히 특별히 정기적인 모임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초창기에는 초대를 통해서만 가입이 되었고 전체 가입자가 몇 백명이 안되던 시절에는 1-2다리면 건너면 다들 알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경계심을 갖지 않고 편하게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우연한 만남"이 무척이나 많았다. 번개라고 하면 더 이해하기 쉬우려나?

번개생활자라는 별명을 가진 친구는 몇 달동안 하루도 빼놓지 않고 미투데이 번개에 참석했던 기록도 가지고 있었다.

그곳에서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거기서 인연이 되어 결혼한 커플들도 꽤나 알고 있다. (그 번개생활자 아가씨도 번개에서 남편을 만나 아줌마가 되었다. ㅎㅎ)

나 또한 그때 알게된 좋은 인연들이 많다. (안타깝지만 난 그 시절에 연애도 결혼도 안됐다. 안생겨요.)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그 시절에 좋은 추억을 가진 사람들이 종종 번개를 치곤 하는 것 같긴 하더라.

아쉽지만 추천할만한 무언가가 남지 않았다.


그래도 미투데이로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면, 굉장히 기억에 남을 추억아닌가??!!... 안타깝게, 사랑은 이루지 못하였더라도............ㅎㅎ

그렇다면, 안형(안씨아니에요, 이씨에요...ㅎ)의 요즘 주된 관심사는 무엇인가?( 정치 사회관련 뉴스를 보는게 취미라고 했는데,,,)


요즘 관심사가 좀 많지만 첫째는 역시나 여자일 수밖에 없다. 노총각이 달리 노총각이겠나.

취미는 취미일 뿐, 제일의 관심사라고 하긴 어렵다.

워낙에 오랫동안 일에만 파묻혀 살아와서 연애세포가 모조리 멸종한 상황이라 무척이나 난감하지만 그래도 다행인 것은 근래들어 여자로 보이는 여성분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오랜기간 돌부처처럼 살아온 나에겐 매우 중요하다.

가끔 나이 차가 너무 많이 나는 여성이 여자로 보이면 무척 당혹스럽기도 하고, 적당한 나이대에 싱글에 솔로인데다 내 눈에 매력적으로 보이는 여성을 만나는 것에는 큰 행운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귀찮다고 차라리 혼자 살자며 또 다시 일에 파묻힐 일은 없을 것 같다.

재밌게 살고 싶기도 하고 잘 챙겨 먹고 싶기도 해서 최근엔 전자기타를 다시금 꺼내들었고 요리동호회도 다니기 시작했다.

큰 마음 먹고 이직을 한 보람은 있어야 하지 싶다.


그래도 질문의 방향이 이것은 아닌 것 같으니 신변잡기를 떠나 뉴스에 대해 조금 얘기해보자.

요즘의 뉴스라면 세월호를 빼놓을 수가 없다.

더욱이 우리 나라의 역사는 세월호 사건 이전과 이후로 나뉠 가능성이 있다 생각한다.

이미 세상은 충분히 변화하며 나아갈 수 있는, 달리 말하면 저들이 통제하지 못하는 조건이 갖추어졌다. 현재는 매우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세월호 사건 이후로 우리가 만들어가는 역사 또한 그 만큼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큰 변화는 현실에 대한 인식으로부터 오기 때문이다.

포근한 밤의 장막 속에서 어둠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알지 못하고, 알고자 하지도 않던 이들에게 세월호 사건은 새벽이 가져다 준 한 줄기 날카로운 빛처럼 어둠 속을 비추며 우리가 현재 어디에서 살고 있는지 너무나도 사납게 알려주고 있다.

역사를 공부해 본 사람들이라면 모두 알테지만, 우리나라가 지금과는 매우 다른 모습이 될 수 있었던 역사적 분기점이 여러 번 있었다.

특히나 근현대사를 보면 서양의 근대사와 비교해서도 매우 중요한 지점이 몇 번 있었다.

우리 나라는 왜 프랑스 대혁명 때처럼 국가와 국민을 배신한 자들을 모조리 처형하지 못했을까?

프랑스는 10만명이나 되는 이들을 쳐형했고, 그들은 그 역사를 자랑스러워 한다.

우리네도 광복 당시에 한 10만명 쯤 친일파를 처단했다면 아마도 우리는 그 순간을 자랑스러워 하며 전혀 다른 모습의 나라에서 살 수도 있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는 그들의 그러한 경험처럼 우리 역사에 힘 없는 다수의 크나큰 족적을 남길 수도 있다.

역으로, 광복 직후의 역사처럼 우리는 처절한 경험을 남길 수도 있다.

어둠 속에 무엇이 있는 지 알게 되면 다시 찾아오는 밤이 그렇게 포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때의 고통과 상처는 상상보다 클지도 모른다.

그들이 색깔론과 종북 프레임으로 현재를 흐릴 때, 우리는 "가만히 있으라"라는 역설적인 한 마디로 지치지 않고 멈추지 않을 수 있다.

세월호 사건 이후로 바라보는 뉴스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 역사가 이루어지는 현장에 대한 관찰이며 그 속에서의 한 걸음이 역사를 살아나가고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

정치, 사회, 경제, 문화, 교육, 그 모든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작은 움직임들과 그 움직임을 대하는 우리 태도의 변화는 우리가 어둠 너머를 직시하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나는 세월호 참사에서 죽은 이들에게 "희생"이란 말을 사용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낀다.

뉴스에서나 정치권에서는 그들이 스스로 어떤 목적을 가지고 목숨을 바친 것 처럼 포장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희생을 헛되지 않도록"이라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그들은 단지 힘있는 자들의 욕심에 희생당했을 뿐이다.

그들의 표현대로 문법과 앞뒤가 맞게 말하자면,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힘있는 자들의 욕심을 채워줘야 한다. 그럴 수 없다.

나는 그들의 처참한 죽음을 잊지 않을 것이며, 내가 하루도 빼지 않고 뉴스를 보는 것은 그 처참함을 다시금 되새기는 의식이다.

그 의식 속에서 작지만 끊임없는 움직임을 이어 나갈 것이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이기도 하니까.

그중 하나가 정보공개센터의 일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참고로, 뉴스에서는 많이 묻혀버렸지만, 나의 제일 큰 의혹은 언딘이다.

언딘이라는 이름을 처음 보는 순간부터 모든 나의 모든 의문은 언딘으로 집중되었다.

언딘과 그 뒤에 있는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해경을 버리고 해체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고 하면 너무 과한 음모론일까?


정녕 세월호 사건은 우리사회에 많은 문제점을 한번에 보여주는 사태이다. 언딘과의 관계도 정보공개센터가 계속적으로 지켜보겠습니다!!! 또, 우리 안형의 연애전선을 위해 응원하겠도다!!  

이제 정보공개센터 이야기를 해보자! 정보공개센터는 어떻게 알았으며, 어떤 맘으로 후원하게 되었는가?!!


세상의 인연이란 참으로 오묘하다. 내게 있어 정보공개센터는 앞서 말한 미투데이에서의 인연이 우연히 이어지고 이어진 결과다.

한창 바쁠 때 미투데이에서 많이 친했던 한 지인의 소개로 미투데이 사람들끼리 모인 독서모임에 참여하게 되었다.

내가 그 독서모임에 참여하게 된 것은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단지 일 이외의 무언가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봐도 좋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다 보니 그 모임에 정보공개센터 간사님들도 참여하고 그 모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형님이 공개센터분이랑 결혼까지 하시더라.

그 사람들과 함께 공부하며 그들의 이야기도 듣고 정보공개센터 사무실을 빌려 모임도 하고 하다보니 어느 새 센터에서 하는 일을 이해하게 되었다.

정보와 정보의 유통채널인 인터넷을 다루는 일을 하는 프로그래머로서 정보의 중요성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제일 큰 계기는 후원의 밤 행사에서 인터뷰어인 조민지양의 공연에 감동했기 때문이지 싶다. 아~ 그 춤 다시 보고싶네.


어머!!  그 공연은 정말 어마어마한 공연이었죠!! ㅎㅎ 정보와 정보의 유통채널인 인터넷을 다루는 프로그래머... 왠지 멋있어 보인다!! 뜬금 없지만 직업으로써 프로그래머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오! 이런 질문 좋다.

프로그래머들이 프로그래밍을 매력적으로 느끼는 이유는 무척이나 다양하고 제각각이다.

그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역시 재미다. 프로그래밍은 재밌다.

어려운 문제를 풀어나가고 무언가 실질적으로 동작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낸 순간의

지적 만족감은 짜릿하고 중독성도 강하다.

그리고 현재의 인류문명의 변화를 견인하는 것은 IT, 즉 정보기술이다.

그중에서도 인터넷은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저렴한 정보의 유통채널로서 1인 미디어와 사회관계망의 근간을 제공하고 즉각적인 소식의 전달과 전파를 가능케 한다.

그러한 것을 만들고 그 속에서 변화를 이끌어가며 하다못해 그냥 그 변화를 가까이하고 더욱 밀접하게 겪고 느낀다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흥분된다.

이러한 것이 가능하도록 인터넷 검열을 저지하고 망중립성을 지켜낸 미국의 선대 프로그래머들의 노력과 성과에 깊은 찬사를 보낸다.

그들이 아니었다면 facebook도 twitter도 없었을 것이며, 인터넷에서의 표현의 자유는 심각하게 훼손되었을 것이며, 전통적인 언론이 거의 대부분 통제되고 인터넷마저 제어하려는 시도가 넘쳐나고 있는 우리네 현실에서는 통제되지 않는 외산 정보교류채널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였을 것이다.

물론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지 못하고 먹고 살기 위해 월급 주는 사람들이 시키는 일을 해야하는 고통은 어쩔 수 없다.

국내에선 야근과 주말출근도 많고 높은 업무강도로 인한 스트레스도 큰 편이기도 하다.

그래도 다행인 것도 있다. 생산수단이 저렴하여 의기투합하는 소수의 개발자들끼리 창업이 가능하기도 하고 타 업종보다는 소위 말하는 빽과 학벌에 영향을 덜 받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실력과 함께 영어만 조금 되면 외국으로 진출하기도 다른 업종에 비해 쉽다.

실리콘밸리. 가슴이 떨리지 않나? 나 또한 갈 기회가 몇 번 있었다.

가끔은 영어에 대한 부담으로 그 기회를 날려버린 것이 아쉽고 또 아쉽다.


왠지 안형의 인터뷰를 보니,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이 아주 짜릿하게 느껴진다!!! 

국내에서는 야근과 주말 출근도 많고, 스트레스도 크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대부분의 직장인이 겪고있는 고민인것같다.  이러한 것들을 이겨내는 본인만의 노하우는 있는가?


딱히 노하우는 없다. 꿋꿋이 버티는 정도?

신입이 큰 장벽없이 어렵지 않게 입사할 수 있는 많은 업체들은 업무나 기타 환경이 완전히 진흙탕이다.

또한, 알다시피 어떤 분야든 처음 시작할 때부터 잘 할 수는 없다.

나 또한 신입때는 막막하고 무언가 제대로 된 기술을 가져야 한다는 강박감에 누군가가 따로 스트레스를 주지 않아도 알아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물론 처음부터 좋은 환경에서 좋은 경험을 쌓아나갈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얻는 것이 좋다.

하지만 누구나 그런 것을 원한다고 모두에게 그런 일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나는 유별나게 능력이 좋거나 운이 좋은 프로그래머의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프로그래머는 지식노동자이자 기술자다.

프로그래머의 기술자로서의 가치는 결국 가진 기술과 그 기술을 통해 가치있는 무언가를 만들어낸 경험이다.

더 나은 것을 만들며 더 나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자리로 가기 위해서는 정면돌파밖에 방법이 없다.

그 세월이 생각보다 길었고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어쨌든 버텨냈고, 그만큼의 기술과 경험을 쌓았다.

올해 합류한 팀은 12년이 넘는 프로그래머 경험 중에서 최고다.

팀원도, 업무환경도, 하고 있는 일도 모두 상당한 수준이다.

(물론 부족하거나 갑갑한 면이 없진 않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으니까. ㅎㅎ)

운이나 결단력이 부족하여 힘든 시기가 상당히 길었지만, 나는 정면돌파를 해냈다.

이제 이곳에서는 적당한 긴장감과 적당한 여유로 꽤나 즐거운 생활이 될 것 같다.

앞서 말했듯이 여자에 관심을 가지고 누군가를 만나러 다니고 기타와 요리도 배우기 시작했다.

희망사항이 있다면, 지금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큰 고비없이 성공하여 새롭고 즐거운 경험이 되고 이를 바탕으로 더욱 나은 무언가를 만들어낼 기회를 잡는 것이다.



항상 나은 삷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지닌것 같다. 요리와 기타도 능숙해져서 일등 신랑감이 되었으면 좋겠다!! ㅎㅎ 

그럼 다시 정보공개센터의 이야기를 해보자. 센터 회원들과 인터뷰를 하면 항상 공식 질문이 있다. 

<정보공개는 "              " 이다> 빈칸에 이야기를 채워주시고 그 이유도 함께 이야기 해달라


정보공개는 세상을 바꾸는 힘이다.

케인즈라는 유명한 경제학자가 한 말이 있다. When my information changes, I alter my conclusions. What do you do, sir?

정보가 바뀌면 결론을 변경한다는 당연하고도 별다를 게 없는 말이다.

하지만 투명한 정보의 가치는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나라의 교육열은 전 세계에서도 손꼽을 정도로 높다.

제대로 된 정보만 주어진다면, 그리고 그 정보를 미리 예단하여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삐딱하게 바라보지만 않는다면, 우리들은 충분히 그 정보를 이해하고 세상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다.

앞서 말한대로 변화는 현재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에서부터 시작된다.

정보가 바뀌면 결국 결과도 바뀌게 될 것이다.



정보공개는 세상을 바꾸는 힘이다. 우리 센터의 정신(?)이기도 하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열심히 정보공개청구하는 활동가들이 있고 그들을 응원해주는 회원들이 있어서 매번 다행이며,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정보공개센터를 많이 많이 응원해주기를 바란다.

이제 인터뷰를 슬슬 마무리 해야할 때가 된것 같다.

마지막 공식질문!!!! 이용석 회원님의 꿈은 무엇인가?? ㅋㅋㅋ


벌써 마지막인가? 뭔가 많이 아쉽다. 이렇게 글로 주고 받으면서 하는 인터뷰는 태어나서 처음이다. 

미녀에다 성격마저 쾌활하고 귀여운 인터뷰어와 인터뷰를 하는 것은 즐거운 경험이다.

내 꿈은 아주 단순하다. 세상을 바꾼다거나 하는 거창함 따윈 없다.

그냥 사랑하는 사람과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다가 곱게 가는 거다.

그런데 살아보니 이 별 것 아닐 것 같은 꿈이 참 쉽지 않다.

이 부분에 대한 얘기는 굳이 하지 않아도 이 글을 읽을 센터 회원들이라면 대충 알 수 있지 싶다.

이 작은 꿈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

나 혼자만 잘 살아보겠다고 하면 저들과 함께 무한경쟁에서 적당히 줄을 잡고 배경을 만들어가며 살면 되겠지만 (그리고 이 또한 그렇게 쉽지는 않겠지만) 나는 내가 사랑하는, 그리고 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행복하고 싶다. 그리고 나만이 아니라 내가 사는 곳 자체가 행복할 수 있으면 좋겠다.

지옥 속에서 그것이 현실이다 외치며 나만 고통받지 않으려 하는 그런 삶은 싫다.


깨알같은 인터뷰어 칭찬 너무 황송하옵니다. 그러하다 우린 모두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그게 나 혼자만의 행복이 아닌 우리 모두의 행복이 될 수 있을 때 까지 할 일이 많지만, 지치지 않고! 즐겁게 우리의 꿈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 바쁘신 와중에도 틈틈히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정보공개센터에 무한한 애정과 관심 부탁합니다.~~~~

그럼 이번 인터뷰는 끄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