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활동/오늘의정보공개청구

감사패가 기념품인가요?

opengirok 2009. 3. 20. 14:11
집안 거실의 장식장을 꾸며주는 3대 아이템이 있습니다.

화려한 크리스탈 유리잔, 거의 새것과 다름없는 전집도서들, 그리고 감사패입니다.


감사패는 고마운 사람, 수고한 사람에게 그간의 노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격식을 차려 표현할때 수여하게 됩니다. (하지만 마음의 표현인 감사패에도 5만원~20만원까지 그 가격이 천차만별이니 마음에도 값을 매기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마음을 다해, 경제적 보답 보다는 명예와 자긍심을 위해 전하는 감사패가 자치단체장들에게는 그저 생색내기용으로 쓰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춘천MBC의 박대용기자가
<강원도 자치단체장이 기관장 명의로 수여한 감사패에 대한 내역>을 정보공개청구 했습니다.


공개한 내용을 살펴보니 홍천군수의 경우, 마을 이장이 그만둬도 군수가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고, 평창군수의 경우, 평창동계올림픽 후원금 낸 기관에 18만원짜리 감사패를 일일히 전달했습니다.

또한, 자리를 옮기는 기관장들에게도 마치 기념품처럼 자치단체장 명의의 감사패가 전달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누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는지 밝히지 않고 있네요.

 인제군수의 경우, 2년여 임기동안 무려 300여개의 감사패를 전달해 강원도 내 18개 시군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는데, 감사패를 누가 받았는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강원도 역시 비공개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김진선 강원도지사 명의의 감사패를 받은 사람이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노고에 대해 감사하는 의미로 전달하는 감사패를 받은 사람의 명단이 얼마나 많은 개인정보의 침해를 가져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감사패 받은 사람을 공개하지 않는다면, 선거를 앞두고 선심성으로 아무에게나 전달해도 제대로 감시를 할 수 없어지게 됩니다.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것은 일단 공개하지 않고 보자는 식의 정보공개를 하면서 어떻게 투명한 행정은 구현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아래의 표는 <강원도 18개 시,군의 감사패 수여 결과>를 표로 정리한 것입니다.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연번

지역

   수여인(명)

    제작비용(원)

   1개당 평균제작비용(원)

1

홍천

236

18,666,000

79,093 

2

정선

58

9,760,000

168,276

3

태백

21

3,150,000

150,000

4

강릉

47

6,815,000

145,000

5

속초

175

24,666,500

140,951

6

삼척

38

4,680,000

123,158

7

평창

58

6,590,000

113,621

8

동해

21

2,279,000

108,524

9

철원

35

3,540,000

101,143

10

고성

113

11,350,000

100,442

11

인제

336

33,600,000

100,000

12

양양

22

2,200,000

100,000

13

영월

227

21,310,000

93,877

14

춘천

46

3,831,000

83,283

15

횡성

179

14,320,000

80,000

16

양구

328

20,074,000

61,201

17

강원도

339

16,562,000

48,855

18

원주

167

6,261,730

37,495

2,446

20,965,520

109,330

(전체 통합 1개당평균제작비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