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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님, 당신의 직업은 무엇입니까?

opengirok 2009. 6. 19. 12:51
어린시절, 박사는 모르는게 없고, 못하는게 없는 사람인줄만 알았습니다. 그래서 커서 뭐가 될래? 라고 어른들이 물어보시면 "박사님이요!" 라고 대답하기도 했습니다. 박사가 직업인줄 알고 있었던거죠~

박사계의 양대산맥 남박사와 김박사


지금까지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이 17만명 정도인데,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들까지 합하면 2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도 합니다.

3개월 전에는 정보공개센터 홈페이지에 우리나라에서 한 해 동안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사람이 1만명이 넘는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내용보기 : 우리나라, 한해 박사학위 취득자 1만명!!

어디서나 박사를 볼 수 있는 고학력 시대인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들이 갈곳은 많지 않습니다. 시간강사를 하며 이학교에서 저학교로 보따리 장사를 다녀야 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학위를 숨긴 채 직업전문학교에 들어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 말입니다.

예전 만화에서 보던 로봇을 만들고, 세계평화를 위해 애쓰던 박사님들의 활약은 역시, 만화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거죠..

그렇다면, 지금의 박사들은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을까요?

<박사학위 졸업자의 산업별 취업현황>

2001년~2005년까지의 통계에 의하면 해마다 취업자 수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산업별 분포를 살펴보면 교육서비스업과 보건및 사호복지 사업 분야에 가장 많이 취업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2001년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분야에 박사학위 취득자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는 점 입니다. 다른 해에 비해 6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요. 마치 공공분야에서 정한 박사양성의 해 인것 같습니다~ 


<박사학위 졸업자의 직업별 취업현황>

그 다음은 직업별 취업현황입니다. 가장 많은 직업이 전문가이네요. 그런데, 전문가라는 이름을 직업에 붙이다니,, 재미있습니다. 단순노무 종사자도 보입니다. 박사학위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학문에 10년 넘게 매진을 했을텐데,,,, 자기의 전문분야를 살리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고학력이라는 이유만으로 저학력자들에 비해 업무조건이나 임금 등 에 대해 더 나은 대우를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연구하고 그것을 인정받은 우리사회의 전문가들인 만큼, 자기의 전문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는 제공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