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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5개 구청 홈페이지에는 ‘구청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이 있다. 구민들의 불편, 민원 사항 등을 구청장에게 직접 말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민들의 사용이 잦다. 하지만 유독 중구만 이 게시판을 공개하지 않아 구민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중구는 지난해 10월부터 ‘구청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의 모든 글을 비공개로 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민원을 제기하면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것이 게시판 비공개의 이유라고 중구 측은 설명했다.

같은 동네 주민의 민원을 보지 못하는 구민들의 반발은 거세다. 서울 황학동에 사는 김모(34)씨는 “지자체장에게 공개적으로 하고 싶은 말을 왜 비공개로 해야 하느냐”며 답답해 했다. 서울 신당동에 사는 진모(26)씨 역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다른 지자체들은 구민들의 감시·감독을 받고 있다”며 “중구청장은 무엇이 두려워 모든 글을 가려 놨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구에서는 ‘구청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에 민원에 대한 처리현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기도 한다. 관악구 관계자는 “일반 민원과 달리 구청장 이름으로 답변이 달리기 때문에 중요하고 긴박한 민원들이 많다”며 “공개 여부는 작성자가 선택할 문제”라고 밝혔다. 중구를 제외한 서울의 모든 구는 ‘열린구청장실’을 표방하며 작성자가 비공개를 선택하지 않는 이상 모든 글을 공개하고 있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전진한 사무국장은 “게시판에 의견을 공개함으로써 시민들은 구정에 참여할 수 있다”며 “구가 개인정보 보호라는 이유를 들어 이를 비공개로 하겠다는 것은 개인의 참정권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현 이선희 기자 jo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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