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활동/오늘의정보공개청구

전투경찰이 입은 옷, 얼마짜리일까?

opengirok 2009. 9. 14. 11:48

시위현장에서 전투경찰들이 입고 있는 진압복을 돈으로 계산하면 얼마나 될까요??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에서 경찰청에 정보공개청구로 받아보았습니다.


2005년~2009년까지 경찰의 호신 및 진압용품의 구입현황인데요.

그 내역은 아래와 같습니다.

<2005년~2009년 품목별 구입 수량 및 금액>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올해 경찰이 구입한 내역을 살펴보면 먼저 쌍용차노조에 대한 진압 당시 문제가 되었던 전자충격기 890정을 약 12억원에 구입했네요. 이밖에도 가스분사겸용 경봉을 3000정, 호신용 경봉 5000개, 헬멧과 방패를 각각 2000여개 구입했습니다. 올해 지출한 물품의 총 구입비용을 보니 약 20억 9천만원에 달합니다. 이는 올해 진압복을 구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만약 구입액이 해마다 적게는 8억에서 많게는 20억에 달하는 진압복까지 더하면 해마다 약 30억정도를 호신 및 진압용품을 구입하는데 사용하는 셈이 됩니다.

이중 개별단가가 가장 높은 것은 역시 전자충격기입니다. 올해 기준으로 1개당 134만원이네요. 

경찰청에 따르면 2008년 8월 기준으로 전자충격기를 2,600정,  2007년엔 1400정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2005년~2009년까지의 구입수량이 총 5,040정 인걸보면, 전자충격기는 값도 비싸고 사용이 잦지도 않은데도 불구하고 얼마 사용하지 못하는 물건인가 봅니다.  


<2007년 경찰청의 전자충격기 보유현황>

 

경찰청이 공개한 보호 및 집압 장비 구입내역으로 보면 전경이 기본적으로 입고 있는 복장의 구입금액은 20만원 정도가 됩니다. 여기에 가스분사겸용 경봉이나 전자충격기과 같은 특수장비를 더하면 전경 한명이 갖추고 있는 장비는 200만원 정도에 달합니다.


좋은 옷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꾸미는 것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왜 전경들이 시민들로 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고, 또 시민들을 진압하기 위해 저렇게 많은 돈을 들여야 하는지,,,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첨부하는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