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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추모집회에서 집회 참가자와 시민들의 이동을 막고 있는 안전펜스(사진: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지난 4월 16일부터 5월 둘째 주까지 주말마다 계속된 세월호 추모 집회에서 경찰은 물대포와 캡사이신을 이용한 폭력적인 대응뿐 아니라 버스차벽설치로 시민들의 이동의 자유를 침해해 큰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중에서도 세월호 추모 집회 중 서울 중심가 도로를 통째로 막아버린 경찰 버스 때문에 많이 고생하고 속도 상하신 분이 많이 계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보공개센터가 집회현장을 유심히 살펴보니 경찰버스뿐만 아니라 경찰버스로 막기 힘든 좁은 곳이나 경찰버스들 사이사이 빈 공간까지 틈틈이 시민들의 통행을 막아서 불편함을 안겨준 새로운 경찰 아이템이 있었습니다.



안전펜스와 안전펜스 뒤에서 집회 참가자와 시민들을 채증 중인 경찰(사진: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새로운 아이템이란 바로 이렇게 생긴 물건인데요. 이 물건은 과연 무엇일까요? 언뜻 보면 내구성이 강한 플라스틱으로 이루어 진 것 같습니다. 


이 집회관리장비는 기존에는 잘 보이지 않던 물건인데요. 정보공개센터는 이 안전펜스의 규격과 가격이 얼마인지 서울특별시지방경찰청에 정보공개청구를 해봤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 집회관리장비의 명칭은 ‘안전펜스’라고 답해왔고 길이 150cm, 높이 170cm라고 밝혔습니다. 이 안전펜스는 서울지방경찰청이 직접 조달 구매했고 600개 수량을 총 1억8,351만 7,400원에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합니다. 이는 개당 약 30만 6,000원에 해당하는 가격입니다.


세월호 추모 집회에 대한 가장 주된 비판은 ‘추모 행진에 대한 공간과 시간을 경찰이 배려했더라면 집회가 평화롭게 마무리 되고 이동의 불편을 겪는 시민들도 없었을 것’이란 주장입니다.


길이 150cm의 안전펜스 600개를 합친 길이는 900m 입니다. 900m의 시민의 불편. 경찰은 이 불편함을 1억 8,351만 7,400원의 세금으로 구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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