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날 행사 90분 동안 1억원사용?!

오늘은 제 64주년 경찰의 날입니다.
매년 거의 내빈 1000여명과 경찰관 2000여명이 모여 세종문화회관에서 행사를 진행한다고 하는데요.약 한시간동안 진행되는 이 행사에는 과연 얼마의 예산이 사용되었는지 궁금하여 정보공개청구를 해보았습니다.

청구 내용은 2002년도부터 2008년도까지 경찰의 날행사에 사용된 예산집행내역이었는데요.다음의 항목과 같이 세부적으로 요청했는데 경찰청에서는 년도별 계약금액으로 공개를 해주었습니다.   

□ 2002년도부터 2008년도까지 경찰의 날행사에 사용된 예산집행내역
(시설물사용-행사장소, 대관료 등 /식전행사 및 공연비/각종 경축시설물, 인쇄물 디자인 사용비 등 구체적 세부항목별로)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정보공개청구 결과를 보면 매년 경찰의 날 행사비용으로 1억여원이 사용되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작년부터 경찰청에서는 중도실용정부의 국정철학에 맞게 간소하면서도 세련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참여정부에 비하면 1천만원정도의 예산이 줄어들었다고 할 수는 있습니다.

<2008년도 63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및 리셉션 제안요청서 중 >

식전 로비에서 진행되는 전시를 제외하고 본행사부터 리셉션까지 하면 90분동안 진행된다고 합니다.  90분동안의 행사에 1억원의 돈을 사용하는 것이 과연 간소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국민의 안전과 사회질서 유지를 위해 수고하는 경찰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찰의 날이 그분들에게 공로를 치하하고 자긍심을 갖게 하는 중요한 행사라는 생각도 합니다. 

얼마전 어느 지방경찰청 국정감사에서는 한 의원이 내일이 경찰의 날이니 질타하기보다는 독려해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언제나 질타보다는 격려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하지만 단 90분에 1억원이라는 돈을 사용하면서 간소하다라고 표현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국민들도 있을 수 있을 겁니다.  예술의 전당에서는 지금 한창 행사중이겠네요. 이번년도 결찰의 날 행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사진출처:세계일보>

*경찰청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는 2008년 경찰의 날 기념식 및 리셉션 제안요청서 첨부합니다. 참고하세요.

1_제안요청서.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