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새 대표 서경기 목사
일반인에 청구방법 교육 계획
헌금 등 교회 수익금 50% 기부
“교회, 노동조합 등 민간영역에서의 자발적인 정보공개 운동을 통해 사회 전체의 ‘투명 지수’를 높여나갈 생각입니다.”
서 목사는 “현재 정보공개법은 공공기관이 예·결산 자료, 기관의 중요한 회의록 등을 공개하도록 하고 있지만 교회를 포함해 노조 등 민간기구들도 자체 정관에 의해 투명해질 필요가 있다”며 “구성원들에게 자발적으로 정보공개권을 부여하고, 특정 정보에 대해서는 역시 자발적으로 공개하게 된다면 사회 전체의 투명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정보공개청구를 어렵게 느끼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정보공개청구 학교’도 개설해 정보공개청구를 대중화하는 것도 서 목사와 정보공개센터의 중요한 목표다.
서 목사에게 ‘정보나눔 운동’은 새로운 도전이지만 그는 이미 삶 속에서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왔다. 1990년대 초 갈릴리교회 부목사 시절 그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주노동자 상담소를 열어 임금체불, 산재보상 문제 등 이주민들의 고민을 함께 나눴다.
5년 전 개척한 여울교회에서는 ‘수익 나눔’을 원칙으로 교회를 운영하고 있다. 여울교회는 신도 50여명의 작은 교회지만, 매달 헌금 등 수익금의 50% 이상을 이주노동자 건강권을 실현하는 ‘한국이주민건강협회’, 베트남 전쟁을 포함한 전쟁을 기억하고 반성하는 평화박물관 건립운동을 벌이는 ‘평화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 가난한 이웃에 연탄을 나누는 ‘사람의 연탄나눔운동’ 등 10여개 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특히 여울교회는 수익을 나누면서도 따로 건물을 소유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건물을 짓고 관리하는 데 들어가는 이자 등의 비용을 사회에 나누고자 합니다.” 때문에 1년마다, 지금까지 모두 다섯 번이나 교회를 옮겨다녔다.
“불안함을 나눔으로 없앤다”는 서 목사는 올 한해 새롭게 벌이는 일들로 더 바빠질 예정이다.
박수진 기자 ji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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