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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만난 에너지> 함혜란 님

opengirok 2013. 6. 24. 18:46

'법학도는 모름지기 냉철해야한다...' 누가 그랬는가?


따뜻한 마음과 풍부한 문학적 감수성을 가진 법학도 그녀!


스스로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글을 쓰고 싶다는 함혜란 회원님을 만나보자!





먼저 첫 질문!! 자기소개를 해달라!

25살 서울 처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삶을 살고 싶어서

난생 처음 지방에서 개고생하며 공부중인 법학도

개고생 이런거 말해도 되나ㅋㅋㅋ

이름은 함혜란입니당



와우,,, 언니야 포스가 물씬 풍기는걸? 법학도,,, 얼마전에 시험이 끝난걸로 알고 있다.. 시험은 잘보았나??(이런질문은 실례인가?)

실례다!

농담이고 이제 나한테 시험을 잘본다는 것은 순전히 주관적인 의미이기 때문에 

그런의미에서는 낯선타지에서 적응하는 첫 학기치고는 잘 본것 같다.




시험을 잘본것 같다니 다행이다,, 낯선타지 전주에서 생활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전주생활은 어떤가?

처음에는 서울에만 살다가 전혀 모르는 다른 공간을 내 삶터로 만든다는 것에 두근대고 설렜다.

여전히 전주는 계속 알아가고 싶은 곳이다.

그치만 동네가 좁아서 서울보다 익명성이 떨어지는 점은 좀 답답하다.


나도 함혜란 회원님 응원차로 전주를 갔다와본 결과 정말 좋은곳이긴 했다....  

ㅋㅋㅋㅋ 그대가 온 것이 내게는 전주에 산 이래로 가장 재밌는 일중에 하나였소. 


음 그럼 다음 질문으로~

정보공개센터는 어떻게 알게 되었나? 

참여연대 인턴 중에 전소장님의 강연을 들으며 처음알게 되었다.

그때 직접 정보공개청구를 해보는 시간을 통해 정보공개센터에 중요성에 대해 알았고

이후에 같이 인턴을 한, 지금 나의 인터뷰어인 조간사님이 열심히 일하는 걸 보고 후원까지 하게됬지~


(오호호호!!! 부끄럽게) 전진한 소장님의 강연은 어떠했는가? 흔히 말해 작두를 타신다고 하던데,,,,

ㅋㅋㅋㅋㅋㅋ그만큼 열정적으로 하신다는 의미겠지

나는 개인적으로 차분한 강의보다 열정적인 강의를 좋아해서 그런지, 참여연대 인턴기간동안 들었던 전체 강의 중에 전소장님 강의가 제일 좋았다.


와우~ 강의평가를 하면 항상 상위권을 달리시는 소장님의 강의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나 보다,,, 요즘 방학했는데 주로 뭘하며 시간을 보내는가?

대학원까지 간 이상 이제 내 삶의 무기는 법학이라서 부족한 법학공부도 하고, 저작권쪽의 논문도 하나 써볼까하고 있다.

이건 공적인 것이고....

사적으로는 속얘기 터놓을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서 학기중에 고갈되었던 에어지를 채우는 중이고, 저질체력이라서 운동도 시작했다


오오오 무슨운동?

오늘 헬스장 끊었다.

헬스장은 왜 비쌀수록 운동할맛이 나는가?

알수없는 일이지만ㅋㅋㅋㅋ

이번에는 제대로 해봐야지


그렇다 나도 비싸게 주고 운동 끊으면 돈아까워서라도 가게 되더라.... 이제 그럼 S라인의 함혜란회원을 볼수 있는건가?(지금도 S라인이지만) ㅋㅋㅋ

맞아ㅋㅋ 지금은 B라인임

한살한살먹을수록 알코올과 찌든수험생활에 몸의 자체회복력이 떨어지는걸 느끼는게 너무 슬픔...


그럼 요즘의 관심사는? 운동?

운동 그리고 법학 다음으로 나의 관심사는 책이다.

내 관심사는 시인이나 소설가 화가나 가수같이 당장 생산적이지 않은 일을 하는 사람들의 삶이다.

나는 이미 그 길 밖을 걷게 되었으니 앞으로 변호사로 살면서 위에서 말한 경제학적으로는 비경제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과 맞닿아 있는 일은 뭐가 있을까 생각하는게 요즘 나의 가장 주된고민이다.



<일년 뒤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고 있는 그녀!>


오오,,, 시인과 소설가라,,,, 문학적 감수성이 아주 풍부한가보다~

맞다 변호사라는 꿈이 아니었다면

작가가 되었을 것이다

혹은 글을 쓰는 직업을 얻었겠지


변호사가 되어서도 글쓰는건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 걱정마시길~ 어떤 글을 쓰고 싶었나?

슬프거나 불행해서 스스로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글을 쓰고 싶었다.

나 스스로 그런 시기에 글을 통해 위로받았기때문에



오,,,,, 알고는 있었지만 당신은 쫌 멋진것 같다.... ㅋㅋ 자아~ 이제 정보공개센터 공식질문을 해보겠다 ㅋㅋㅋ

정보공개는<     >다 라는 빈칸을 채워달라!

"시민자격필수과목" 같은 것 같다

왜냐면 세금따박따박내고 노동하며 선량하게 살고 범죄 안저지르고 이런 의무만 지키면 소위 '좋은 시민'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내 생각에 시민으로서의 권리는 주장하지 않고 저런 의무만 지키는건, "(통제하기)좋은 시민"이라는 괄호 속에 말을 스스로 입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민'이라는 최초의 말은 그리스 직접 민주제 시대에 처음 등장한 것으로 안다. 그때는 오직 전체 사회에 의견을 내고 무임승차하지 않는 자에게만 '시민'의 지위가 주어졌다. 

물론 이는 계급제가 폐지된 오늘날에는 적합하지 않은 구분이지만, 적어도 그때만큼 '시민'이 스스로가 시민임을 자각하고 국가에 대해 적극적으로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으면 좋겠다. 정보공개는 그러한 시민의 권리에서도 가장 중요한 권리라고 생각한다

아 논문 쓰겄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멋있다 그대,,,,, 논문을 쓰시라~!!! 음,, 이렇게 정보공개에 관심이 많은데,,, 앞으로 우리 정보공개센터는 어떤모습이길 바라는가?

내가 가까이서 본 시민단체가 별로 없다 그래서 굳이 어떤 모습이길 바란다면, 나는 정보공개센터가 인지도 면에서 참여연대나 민변처럼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

소위 기득권층은 앞으로도 더 사회경제적 이익을 얻을 정보를 독점하려 들테고 이에 따라 부조리한 일들은 더 늘어날 것이다.

그 모습이 뻔히 예측되는 사회에서 정보공개센터의 역할은 나날이 중요해질 것이 분명하다.

조직도 더 커지고 단단해지고 흥하길!






오호호 더욱 어깨가 무거워지는걸? 센터가 널리 알려지도록 혜란님의 많은 노력도 함께하길 바란다!!

마지막 질문이다!!

아쉬워도 어쩔수 없다 !!

변호사가 되고싶다 했는데,,그럼 최종적인 꿈은? ㅋㅋㅋㅋㅋ

아쉬워요 가지마세요ㅠㅠ

변호사는 내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삶으로 가기 위해 택한 교통수단같은 것이다

내 궁극적인 꿈은 대중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 영향력의 본질은 돈이나 효율이 아닌 지식이나 사상이 되었으면 한다. 그러니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면, 직책이나 지위는 무엇이 되든 상관없다. 


어,,,, 님 쫌 까뤼하네?

인터뷰하길 잘했네 뭔가 나스스로 정리가 되는거같은데 요즘 고민들이


오호호 인터뷰가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다....

그대의 꿈은 정말 멋있고 그대가 꼭 그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

오늘의 인터뷰는 이만 끄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