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택시 운전자 폭행 얼마나 발생할까?

간혹 늦은 밤 택시를 탈 일이 있습니다. 그럴 때면 택시기사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가는데요. 밤늦게 여성승객이 타면 불안해 할까봐 안심시켜주기 위해 일부러 얘기를 많이 한다는 기사님이 기억이 납니다. 

그러고보면 늦은밤 택시가 위험하다 하면서 경계를 하지만 택시기사들에게 노출된 위험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아요. 

만취한 사람들이 기사를 폭행하는 일도 있고, 승객으로 위장한 강도들이 기사의 금품을 갈취하는 일도 발생하니까요. 

얼마전 탔던 택시기사님과 대화하던 중에도 기사님이 일전에 승객에게 맞고, 돈도 빼앗겼다는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런던의 택시. 뒷좌석과 칸막이가 쳐져있다.

버스는 그나마 요즘에 기사님이 계신 공간에 별도의 창이 쳐져 있어서 폭행에 노출이 덜 되어 있지만, 택시는 버스나 외국의 택시처럼 공간분리도 되지 않으니 위험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버스/택시 운전기사들을 상대로 한 폭행과 금품갈취는 얼마나 될까요? 경찰청에 정보공개청구를 해 봤습니다. 

현행법(특별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에서는 택시나 버스 운전자를 폭행하거나 협박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가중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운전자 폭행현황 신고 및 처리현황을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버스 및 택시기사 운전 중 폭행현황 ]

<2010년>

<2011년>

<2012년>

<2013년 1월~10월>

연간 폭행사건이 3500건 이상 발생하고 있네요. 그 중 검거된 인원을 보면 발생건수 대비 200명 정도가 많습니다. 한명 이상이 운전자를 폭행하는 수치가 그 정도라는 얘기겠죠. 

운전자 폭행으로 검거된 사람 2010년 4125명, 2011년 3810명, 2012년 3784명, 2013년(10월까지) 2842명 중 구속된 사람은 2010, 2011년도에는 각 31명, 2012년에는 17명, 2013년에는 21명입니다. 거의 다 불구속으로 사건이 처리되고 있습니다. 

경찰청에서 공개한 자료는 아래 첨부합니다. 

버스 및 택시기사 운정중 폭행현황.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