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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언론을 지키고자 하는 에너지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 MBC 교양국폐지사태에 부쳐.

opengirok 2014. 11. 3. 16:08





최근 MBC가 교양국을 폐지하고 시사교양PD들을 비제작 부서로 발령을 내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권력에 맞서 비판적이고 공정한 방송을 만들기 위해 시사교양국은 반드시 필요한 부서입니다. 어떤 외부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언론의 역할을 다하고자 하는 것은 참언론의 당연한 목표여야 합니다. 하지만 MBC의 이번 결정은 스스로 공영방송이기를 포기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다시 2년전, MBC파업사태가 생각이 납니다. 

재벌과 권력에 방송을 맡길 수 없다며 수많은 언론인들이 파업에 참여했고 그때문에 보복인사를 당하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그에 굴복하지 않고 많은 언론인들이 방송의 정상화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싸워왔습니다. 


정보공개센터에는 수많은 에너지 여러분이 있지만 공정한 방송을 만들겠다는 양심있는 언론인들도 에너지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있었기에 정보공개센터의 활동이 더 유의미하게 두드러질 수 있었고, 

그분들이 있었기에 지난 시간동안 단단하게 또 힘있게 시민단체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긴 싸움을 시작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양심있는 언론인으로서 최선을 다해 싸워 오셨고 

시민의 알권리를 위해 정보공개센터와도 함께 해 주신 에너지여러분을 응원하는 것이, 그 싸움에 연대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내십시오. 정보공개센터가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최소한의 양심도,상식도, 연민도, 용서도 설 자리를 잃었다.

오로지 인간의 악마성과 보잘 것 없음만을 확인한다.이 살의와도 같은, 

저들의 집요함.  이제는 '가해도 불가불 고통을 수반하리라'는 

나의 비현실적 순진함을 버리기로 한다.

거듭되는 야만적 폭력, 그리고 동료들의 고통 앞에서도, 분노는 커녕 놀라운 침묵과 적응력을 보여주는 인간군상.


"사회적 전환기에서 최대의 비극은 악한 사람들의 거친 아우성이 아니라 선한 사람들의 소름끼치는 침묵이다"  (마틴 루터 킹) 


그의 절규를 거듭 확인한다.한 숟갈의 밥을 애써 목구멍에 넘기는 일.

한 밤에 일어나 시계의 초침소리를 듣는 일.

그런 날들이 지나면 귓가에 또 환청처럼 들릴 것이다.살아있으라.

- 이근행 PD의 페이스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