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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금의 50%를 후원하는 여울교회의 기도문

opengirok 2009. 2. 17. 14:16
오늘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하셨습니다.

온 국민들이 추기경의 죽음을 애도하는 것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살아 온 그의 삶이 있기 때문입니다.

점점 김수환 추기경 같은 성직자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점점 어려운 이웃을 기도하는 교회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답답한 노릇입니다.

여울교회라는 작은 교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교회보다 풍성하고 아름다운 곳입니다.

헌금의50%를 후원 하는 교회, 건물을 갖지 않는 교회,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도할지 아는 교회입니다.

세상의 많은 교회들이 이런 기도를 하기 원하는 마음에서 여울 교회의 기도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평화의 기도


주님의 영성을 주소서.

약하고 작은 것을 사랑하는 마음을 주소서.

미물을 귀히 여기는 마음을 주소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하는 마음을 주소서.

이들을 위한 기도가 늦은 밤, 이른 새벽에도 계속되게 하소서.

한파 한밤에 지하도에 박스 한 장 깔고 담요 한 장 덮고 자는 노숙자들,

삶의 자리를 잃지 않기 위해 망루에 올라가 있는 철거민들,

일터를 지키기 위해 높디높은 크레인 타워에 올라가 있는 노동자들,

집중 포격과 무차별 사격으로 무죄한 어린이까지 죽어가는 가자 지역 주민들,

멍한 시선과 튀어나온 배를 가지고 조용히 죽어가는 아시아 아프리카의 굶주린 어린이들,

이들의 이웃이 되게 하소서.

생명 평화 나눔이신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