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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소리 나는 지역축제예산

opengirok 2009. 9. 4. 16:56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되면 날씨가 좋아져서 지역마다 많은 축제들을 하는데요.
9월에는 안동탈춤축제가 가장 유명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지역축제가 몇 개나 되는지,
그곳에 사용되어지는 예산이 얼마나 되는 지 아시나요?


문화체육관광부가 2000년도부터 2009년 현재까지 지역축제에 지원한 예산집행내역에 대해 정보공개청구 해보았습니다.

<클릭하시면 더 큰 이미지로 볼 수 있습니다.>


2000년 25개에 불과하던 지역축제는 2009년 현재 예비중인 것가지 포함해서 57개에 달합니다. 그리고 문광부에서 지역축제에 지원한 예산은 2000년 14억 8천만원에서 꾸준히 증가하여 현재는 71억7천만원이 쓰이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 MB정부가 집권하고 나서 지역축제에 대한 지원은 급속히 증가했습니다.  문광부에서 지원하는 예산만도 이렇다면 지자체에서 사용되어지는 예산까지 합친다면 어마어마한 액수일 것입니다.

<2009년 지역축제예산>
대표(8억):보령머드축제,안동탈춤축제
최우수(3억):춘천국제마임축제, 금산인삼축제, 천안홍타령축제, 김제지평선축제, 
                  강진청자문화제, 함평나비축제, 하동야생차문화축제, 진주남강유등축제

<2008년 지역축제예산>
대표(8억):보령머드축제,안동탈춤축제
최우수(3억): 금산인삼축제,춘천국제마임축제, 양양송이축제, 김제지평선축제, 
                   강진청자문화제, 함평나비축제,  진주남강유등축제

<2007년 지역축제예산>
최우수(2.5억): 추천국제마임축제, 양양송이축제, 보령머드축제, 김제지평선축제,
                     강진청자문화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진주남강유등축제




2008년도와 2009년도 ‘문화관광축제 시도별 내역’을 보면 특정지역의 축제에(보령머드축제,안동탈춤축제)에 각 8억여원의 예산이 사용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2007년도 자료를 보면 6개지역 7개 축제에 그나마 예산이 고루 쓰였음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물론 지역축제의 성과에 따라 상,하향 조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의 발전과 관광, 축제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역축제를 지원하는 것이라면 좀 더 고른 지원이 필요 할 것입니다. 그리고 오히려 지역축제가 낙후된 곳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일 것입니다.



또한 작년부터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우리나라의 경제사정이 많이 어려워진 가운데 복지예산 등 서민이 정말로 필요한 부분의 예산은 감축하였으면서 지역축제의 예산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아이러니하기만 합니다. 물론 지역축제에 지원함으로써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것은 인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민의 생활이 안정되지 못한 상태에서 지역축제에 대한 지원이 이렇게 급격히 늘어난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2000~2009년현재 문화광광축제 선정 내역 자료 올립니다.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