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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미디어 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opengirok 2010. 2. 1. 16:57


얼마 전 강남역에 놀러 갔다가 요상한(?)물건을 봤습니다. 무슨 탑같기도하고, 가로등같기도 하고,, 이게 뭔가 하고 보니까 '미디어폴'이라고 합니다. 미디어폴은 IT기술을 기반으로 설치된멀티미디어 공공시설물을 말한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생긴게 강남대로에 22개가 있다고 합니다.
단순 조형물이 아니라 미디어예술작품을 전시하기도하고, 갤러리도 보고 교통, 영화정보를 검색하기도 하고, 사진을 찍거나 인터넷을 검색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이 길따랗게 생긴 게 참 맣은 걸 하네요. 서울시는 이 미디어폴을 이용해서 각종 이멘트를 진행, 기업 및 주변 상권과의 연계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느 것을 목표로 한다는 데요. 얼마나 효과를 낼지는 모르겠습니다.


요즘 서울 곳곳을 다니다 보면, 유난히도 디자인에 신경 쓴 것들을 볼 수 있는데요. 미디어폴도 그렇고, 매점이나 심지어 구두수선하는 곳, 공중전화, 담장 등등,,어느 때보다 를 끊임없이 추구하는 서울, '디자인서울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디자인 거리 사업에 대해 정보공개청구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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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현재까지는10개의 거리를 선정하여 디자인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는데요. 강남구가 55억여원으로 가장 많은 예산을 사용하여 디자인거리사업을 추진 중이고, 다음으로 금천구가 43억원을 들였고, 성북구, 관악구가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강남구에서 공개한 자료를 보면, 미디어폴 제작에만 40억이 들었다고 합니다. )


그 사업비용을 보니 정말 입이 떠억 벌어지네요. 10개의 디자인 거리를 조성하면서 든 비용이 3백48억여원입니다. 디자이서울사업중 일부인 디자인거리 사업비용만 이렇다면 총 사업 비용은 어마어마 하겠네요.





거리가 깔끔하고 예뻐지는 것이 잘못된 일은 아니지만, 그 사업 비용이 너무 과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거리를 정비하기 위해서 거리에서 삶을 일궈가는 노점상인들을 내쫓는 것은 88올림픽때를 생각나게도 합니다. 


주머니 사정이 어려우면서도 비싼 화장품에, 비싼 옷, 몇십만짜리 머리를 하러 미용실에 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배를 곯게 되고 사는 곳이 사라진다면, 주린 배부터 채우고 살아 갈 공간부터 마련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요?


'디자인 서울'사업이라는 전략으로 서울시는  국제적 디자인 도시로 성장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서울시가 수백억원이 넘는 예산을 디자인에 집중하는 때에  어떤 사람들은 배를 곯고, 집을 빼앗기고, 취직을 하지 못해서, 또는 등록금을 내지 못해서 절망적인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당장 눈에 보기 좋으니까, 예쁘니까 잘했다고만 하기엔 불편하기만 한 현실입니다.


전체자료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