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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업무보고, 이젠 좀 절약하려나?

opengirok 2010. 2. 23. 11:39

대통령업무보고 프레젠테이션 한번에 필요한 TV, 노트북, 가구 준비하는데 돈이 900만원가까이 든다. 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하긴, 요즘 어지간한 노트북은 100만원은 기본이고, 널찍한 TV는 수백만원을 하기도 하니, 요즘 물가에서 900만원은 그리 큰 지출이 아닐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 900만원이 그것들을 구입하는게 아니라, 하루 빌려쓰는데 들어간 돈이라면? 그럼, 얘기가 좀 달라지죠-

지난해, 지식경제부로부터 정보공개 받은 대통령업무보고 비용내역을 보면 PDP 6대를 빌리는데 260만원이 지출되었고, 노트북 4대 빌리는데 80만원이 들었습니다. 프린터도 2대 빌리는데 40만원이 들어갔습니다.

한번에 구입해서, 두고두고 쓰면 될 일을 매번 비싼 돈을 들여 장비를 빌려 쓴다는 건, 어떻게 보아도 예산낭비로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정부의 이런 업무보고용 장비의 임대 실태는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았는데요.

그래서인지 올해부터는 중복임대를 막기 위해 대통령실에서 업무보고용 영상장비를 아예 구비해놓았다고 하네요. 이 내용은 대통령실에서 각 중앙부처에 발송한 공문을 정보공개청구한 결과 알 수 있었습니다.



정보공개센터에서도 몇 차례 대통령 업무보고 시 예산낭비문제에 대해 지적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저희의 지적이 조금은 먹힌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ㅋㅋ

앞으로도 정부가 얼마나 시민들의 지적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지 지속적인 감시(?)를 해야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