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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실개천공사에 60억여원,유지비용은 8500만원?!

opengirok 2010. 6. 28. 17:00



4대강 사업에 한강르네상스사업까지,, 온 나라가 아주 물난리입니다. 조금 있으면 시작될 장마때문에 진짜 물난리가 날지도 모르겠습니다. 땅을, 강을 가만히 두지 않고 전부 들쑤셔 났으니 말입니다. 강은 그대로 흐르게 하는 것이 자연을 위해서도, 인간을 위해서도, 그리고 미래를 위해서도 가장 현명한 일임을 왜들 모르시는지,,


4대강사업이 전국적으로 시끌시끌하다면 서울은 실개천공사때문에 시끄럽습니다. 한강르네상스를 이루겠다는 오세훈시장의 의지가 한강운하라는 사실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여기에 더해 대학로, 남부순환로, 뚝섬, 남산을 비롯한 곳곳에 실개천 공사가 난립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정보공개센터는 대학로 실개천에 대한 자료를 공개받아 공유한적이 있습니다. 

관련글:
대학로실개천,한달 전기세만 330만원사용!
어떤 분이 댓글을 남기셨더군요.
<이미지출처:서울신문>

유쾌한 상상: 저거 실제로 가서 보면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멋있지도 않구요, 효과는 뭐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돈만 아깝습니다.



정말 아무 쓸모없는, 아니 볼품조차 없는 실개천을 왜 만들어서 돈낭비를 하는 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정보공개센터는 이번에 남산에 조성된 실개천의 공사비용 및 유지관리비용에 대해 정보공개청구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남산실개천 공사비용에만 총 60억여원이 쓰였습니다. 그리고 이 공사가 끝난 후 일년의 유지관리비용에 8,500만원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대로 두어도 좋은 남산인데 60억짜리의 실개천을 굳이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요?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남산실개천을 청소하고 관리하시는 분들은 2명이신데 하루 일당 10만원을 받고 일하고 계십니다. 물세는 들지 않지만 지하철역의 지하수를 끌어 올리기 위해 전기를 사용해야 하니 전기료가 하루에 11만원씩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더 선명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복잡해 보이는 표를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직접공사비+간적공사비)=순공사원가
순공사원가+(일반관리비+이윤+교통처리계획용역비)=공급가액
공급가액 x 부가가치세(공급가액의 10%) = 도급공사비


그래서 남산실개천을 조성하는데 든 비용이 총 60억여원이라는 것입니다. 과연 이 실개천이 60억원의 가치를 할지 의문스럽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다가 아닙니다. 이곳에 실개천이 조성되면서 하나둘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남산북측산책로는 도심에서 가깝기도 하고 자동차는 물론  자전거와 롤러스케이트등도 출입을 제한하고 있어서 시각장애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도로 외곽의 안전펜스를 비롯해 점자안내판, 위치안내를 돕는 '음성유도기'등 시각장애인 안전시설들도 설치되어 있어 나들이를 즐기기 어려운 시각장애인들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시각장애인들을 고려하지 않고 만들어진 실개천때문에 사고가 날 위험이 다분했지요. 시각장애인의 안전문제가 계속 제기되자 실개천옆에 점자블럭을 설치되었다고는 하지만 앞으로 사고가 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지요. 


흐른다는 의미가 있기때문에 천(川 )입니다.  남산과 같은 실개천이 서울 곳곳에 억지로 흐르고 있습니다. 60억의 공사비용, 하루 전기료만 11만원, 매년 8500만원의 관리비용이 들어가는 남산실개천, 이래도 예쁘니까 필요하다고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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