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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아라호, 7일 운행에 관리비 1억?

opengirok 2012. 2. 1. 10:37

아름다운 서울의 야경을 바라보며 한강을 가로지르는 유람선은 연인들의 추천 데이트 코스로 손꼽히곤 하는데요. 한강을 떠다니는 여러 유람선 중 유독 크고 고급스러워 보이지만 움직이지 않는 배가 한 척 있습니다. 바로 ‘한강아라호’입니다.

한강아라호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밀어붙였던 서해뱃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울시에서 112억7000만원을 들여 2010년 구입한 유람선입니다. 지난해 완공된 경인 아라뱃길을 이용하여 한강과 인천 앞바다를 왕복하는 관광크루즈선으로 활용한다는 계산 하에 도입되었다고 합니다.


엄청난 세금을 들여 도입한 한강아라호이지만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서 공개한 관공선 운항내역 및 관리비현황에 따르면 2011년 한강아라호의 운행일수는 단 7일. 관리비로는 무려 102,469,202원이 들어갔습니다. 1억의 세금이 시민들이 사용하지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않는 유람선을 위해 낭비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서울시와 시의회간 탑승요금에 대한 합의가 늦게 이루어져 운행이 미뤄졌다고 하는데요. 적절한 논의와 의견 수렴 없이 100억이 넘는 세금이 들어가는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한 결과 매년 1억의 무의미한 추가 지출까지 시민들의 세금으로 부담해야 하는 형국입니다. 


이용요금이 책정됨에 따라 서울시에서는 한강아라호를 위탁 운영할 민간사업자를 정해 본격적인 운항에 나설 계획이라고 하지만 갈 길은 멀어 보입니다. 올초 수자원공사에서 얼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경인아라뱃길이 결빙되어 한동안 유람선과 경비함의 운행이 중단기도 했다고 합니다.

[경향신문]경인아라뱃길 결빙… 수공 ‘빗나간 예측’

국민들의 세금이 무의미하게 낭비되지 않도록 한강아라온호에 대한 검토와 논의가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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