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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만난 에너지> 이승휘 님

opengirok 2012. 10. 4. 18:25

<더 만난 에너지>

정보공개센터가 4주년 후원의 밤을 맞아 그 동안 물심양면, 온몸으로 정보공개센터를 사랑해주고 있는 소중하고 아름다운 에너지님들을 직접 찾아가 에너지들이 사는 법과 정보공개센터와의 인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반갑습니다-! 에너지-!





일곱번째 <더 만난 에너지> 이승휘 님은 명지대 기록과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열정적이고 사회참여적인 연구자이자 든든한 정보공개센터의 대표님입니다. 이승휘님이 정보공개센터를 함께 만든 이야기, 그리고 그가 바라보는 한국의 정보공개 실태를 귀담아 들어봅니다.



- 인터뷰어: 강성국 간사


Q: 안식년으로 중국에 갔다가 최근에 귀국했는데 중국에서 어떤 작업과 여행을 했나?


A: 특별한 것은 없었다. 전공연구와 관련해서 자료도 수집하고 여기저기 구경을 하고 왔다. 아, 백두산도 다녀왔다. 중국을 몇 차례 다녀왔는데 백두산은 처음이었다. 백두산에 갔을 때 마침 날씨도 너무 좋아서 사진도 많이 찍어왔다.


Q: 정보공개센터 창립시기부터 현재까지 대표를 맡고 있다. 어떻게 인연이 되었나?


A: 정보공개와 기록관리가 밀접하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듯하다. 정보공개센터가 참여연대와 국가기록연구원이 모태가 되었는데 내가 당시 국가기록연구원에 있어서 자연스럽게 공동대표 중 한 명이 되었던 게 아닌가 싶다. 그런데 그 이후 나서는 대표로 나서는 분들이 없어서 그런지 아직까지 하고 있다(웃음). 


Q: 명지대 기록학 교수이신데 현재 정보공개센터의 핵심인 전진한 소장과 정진임 간사의 대학원 은사이기도 하다. 이 사람들 대학원 때 생활은 어땠나?


A: 우리 과 교수와 학생 사이는 굳이 은사, 스승 이런 관계라기보다 선후배 

관계 같은 분위기다. 그래서 좀... 엄격함이 없지. 항상 공부 잘하는 학생이 좋은 학생이 아니다. 기억은 잘 안 나는데 공부를 성실하게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다른 것에서는 항상 성실하고 열심히 했던 것 같다.


Q: 정보공개센터가 창립 당시 회원 수가 161명 이었다. 지금은 회원이 810여명이다. 지금까지 센터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소회가 어떤지?


A: 전진한 소장도 그렇고 정진임 간사도 그렇고 그 분들 노력이 너무 컸다. 나는 뭐 별로 도움도 되지 못하고 회원유치도 많이 못했다. 그런데 근무하는 사람들이 너무 열심히 했다. 다 그 덕분이 아닌 가 생각한다. 





Q: 정보공개센터가 활동하면서 최근에는 기존의 정보공개와 공유를 넘어 서울시라든지, 서울시 교육청이라든지 이런 공공기관들이 정보공개에 대해 물어볼 때 알려주고, 제도를 개선할 때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보다 민주적으로 정보공개가 가능하도록 기획해주고 방향을 제시해 주는 등의 활동도 하고 있다. 이런 정보공개센터의 역할이 던져주고 있는 사회적 의미는 무엇일까?


A: 이런 상태로 지속적으로 발전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우리가 정보공개를 해서 공공기관의 잘못된 점을 드러내거나 정보공개를 비공개하면 공격하고 비판해왔다. 또 앞으로는 공개를 하지만 전문성이 떨어지거나 부실하게 정보공개를 할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런데 결국 중요한 것은 그들이 정보공개를 잘 하게 만드는 것 아닌가. 앞으로도 협력하고 도와줘서 잘하게 만드는 역할이 중요하다. 하지만 NGO로써 자세를 유지하면서 이것을 수행해야 한다. 일부 NGO들이 그런 경향이 있듯이 지나치게 공공영역의 논리에 휩쓸리지 않아야 한다. 그렇지만 지금 서울시 교육청, 서울시의 정보공개사업을 주도하고 있고 정보공개센터의 목소리를 듣게 하고 있는 것은 한 단계 발전한,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본다.


Q: 연구자, 전문가로서 한국의 정보공개와 기록관리 상태가 어떻다고 평가하는가?


A: 공공영역에서 정보공개에 대한 관점이 일부는 본능적인 거부감으로, 일부는 업무의 추가 또는 연장으로 인한 부담으로, 또 일부는 정보공개에 대한 인식이 아주 없다. 정보공개가 하나의 소통 문화로 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이 문화의 단계라는 것은 당연시 여기게 되는 단계다. 이런 단계까지 가야만 한다. 그런데 우리 공공영역이 아직까지는 한 참 멀었고, 낮은 단계다. 지금은 기본적인 법률, 언론, 시민사회가 강제하고 요청하는 그런 단계에 머물러 있다. 공공기관이 정보를 공개해서 나쁘다 좋다 이런 게 아니라 공개하는 게 당연하다 이런 단계가 되어야 한다. 


Q: 이번 10월 19일이 후원에 밤이다. 작년에 중국에 있어서 못 왔으니 이번에는 꼭 오셔야 한다. 대표로서 책임감을 크게 느끼고 있을 것 같다. 


A: 그렇다. 많이 느끼고 있다. 음... 점심은 먹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