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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탈바꿈프로젝트>국내 핵발전소 노동자 5,000여명의 안전을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

opengirok 2013. 6. 5. 17:02

 

# 이 글은 정보공개센터의 탈바꿈(탈핵으로 바꾸는 꿈)프로젝트 의 일환으로 한국수력원자력(주)에 원자력발전소별 노동자현황에  대해 정보공개청구하여 공개받은 내용입니다.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핵사고 발생이후 현재까지 현장 노동자 5명이 각종 질병으로 사망했습니다. 후쿠시마핵사고 당시 제1발전소에서 일하던 노동자들 가운데 갑상선에 1만1800밀리시버트가 피폭된 노동자가 발생했고 현장복구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노동자들 중에도 상당수가 피폭된 것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방사능은 눈에 보이지도 냄새도 나지 않고 피폭되었다고 바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므로 앞으로 피폭노동자의 수가 얼마나 늘어날지, 암을 비롯한 질병이 어떻게 발병할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후쿠시마와 같은 핵재앙이 발생하면 1차적으로 핵발전소의 노동자와 인근지역의 주민들이 방사능공포에 노출됩니다. 얼마전 정보공개센터에서 한수원에 핵발전소별 노동자현황에 대해 정보공개청구했을 때한수원측에서는 정보공개법 9조1항 5호 (감사·감독·검사·시험·규제·입찰계약·기술개발·인사관리·의사결정과정 또는 내부검토과정에 있는 사항 등으로서 공개될 경우 업무의 공정한 수행이나 연구·개발에 현저한 지장을 초래한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정보)를 사유로 비공개결정을 했습니다.

 

관련글: <2013 탈바꿈프로젝트>발전소노동자현황공개가 업무에 지장을 준다고?

 

 

이에 이의신청을 진행해 발전소별 노동자현황을 공개 받았는데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고리원본부 경우 1발전소는 353명, 2발전소는 323명, 신고리1발전소는 332명, 신고리2발전소는 618명, 신고리2 건설소는 618명으로 으로 총 1826명의 노동자가 있었고

영광원자력본부의 경우 1발전소가 314명, 2발전소가 303명, 3발전소 303명으로 총 920명의 노동자가 근무하고 있습니다.

월성원자력본부는 1발전소 406명, 2발전소 354명, 3발전소 329명, 신월성건설소 87명으로 총 1195명이고

울진원자력본부는 1발전소 316명, 2발전소 323명, 3발전소 301명, 신울진건설고 209명으로 1161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신고리2발전소, 신고리2건설소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노동자를 합하면 총 5104명의 노동자가 국내 핵발전소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만약 후쿠시마와 같은 핵사고가 발생했을 때 한국정부는 이 5000여명의 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해서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을까요?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은 발전소의 복구를 위해 노동자들을 다시 죽음의 땅으로 불러들였습니다. 현장으로 복귀한 노동자들이 방진용마스크와 작업복장을 갖추고 방사능계측기를 들고 있다고 해서 후쿠시마가 안전한 땅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방사능공포로 뒤덮인 땅에서 무너져 버린 것들을 복구하는 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운명이라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관련기사>27세 원전 노동자 운명이라 생각한다

 

 

언젠가 후쿠시마핵사고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본적이 있습니다. 

"최대한 멀리, 최대한 빨리 도망가야한다."고 했던 후쿠시마의 한 주민의 다급한 목소리가 기억이 납니다.

정부와 핵산업계는'국내 핵발전소는 안전하다. 지진이 나도 안전하고 사고를 예방할 대책도 있다. 만약 사고가 나도 안전하게 해결할 수 있다.' 고만 주장합니다. 

 

 

핵발전소의 사고가 다양한 원인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기에 만약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핵발전소의 가동을 멈추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