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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로공사, 도 넘은 학자금 무상지원 여전해!

opengirok 2014. 3. 10. 18:11



정보공개센터에서는 최근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의 대학교 학자금 및 복리후생 지출이 매우 높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 ['한국수력원자력' 한해 직원 대학등록금으로 93억 지원?]

- [한국전력 직원복리후생 살펴보니]


그런데 이들 말고도 직원 자녀 학자금 지원에 씀씀이가 큰 공공기관이 있었습니다. 바로 한국도로공사 입니다. 정보공개센터는 공공기관 경영정보 시스템인 알리오에 공시된 한국도로공사의 학자금 지원현황을 살펴봤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012년 직원 자녀들의 대학교학자금지원으로 총 19억 8290만원(928명/1인당 당 2백여 만원)을 지급했습니다. 더구나 대학교 뿐만아니라 한국도로공사 직원 자녀들의 고등학교 학자금도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일반고등학교에 다니는 직원 자녀 871명에 14억 2000만원, 1인당 약 163만원을 지급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특목고에 다니는 직원자녀 52명에게 366만원씩, 해외에 있는 직원자녀 12명에게 1인당 무려 1023만원을 지급했습니다.


이렇게 한국도로공사가 2012년 한 해 동안 직원자녀의 학자금으로 지출한 돈은 모두 37억 1657만원 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한국도로공사의 과다한 복리후생과 학자금 지원에 대해 비판한 바 있습니다.


- [충청투데이] 돈먹는 하마… 자녀학자금 국토부산하 중 1위 


그럼 2013년 은 어땠을까요?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 직원자녀들의 대학교 학자금을 총 20억 2155만원 지급했습니다. 도로공사 직원 956명이 1인당 2백만원 가량의 학자금을 받아갔습니다.


일반고등학교에 다니는 직원 자녀들 경우 총 771명이 9억 1752만원, 1인당 약 119만원씩 지원을 받았습니다.


특목고에 다니는 직원자녀와 해외에 있는 직원자녀들은 각각 51명, 27명으로 숫자가 많지는 않았지만 특목고의 경우에는 1인당 315만원, 해외의 경우에는 1인당 665만원을 지원받았습니다.


한국도로공사가 지난해 직원들에게 지급한 학자금은 총 32억 7977만원이었습니다. 이는 2012년에 비해 4억3680만원 감소한 액수지만 여전히 높은 금액입니다.


예산에서 무상으로 대학등록금을 지급하는 것도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만 특목고와 직원 자녀의 해외교육비에 일반 고등학교 학자금의 약 3배에서 6배에 달하는 교육비를 무상으로 지급하고 있는 것은 형평성도 없어보일 뿐더러 국민 정서에 반하는 특혜로 보입니다.


지난 2010년 정부는 공공기관과 공기업의 과도한 복리후생제도들을 바로잡기 위해 학자금 무상지원을 폐지지침을 내놓았는데요, 한국도로공사는 이를 3년 동안 이행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초 '비정상의 정상화'를 구호로 공기업들의 방만경영을 바로잡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국도로공사의 그들만의 복지도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