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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냉장고 13년 후, 우리사회의 교통양심 지수는?

opengirok 2009. 1. 19. 17:14
10년도 더 전 일이죠.
1996년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에 <양심냉장고>라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당시 인적없는 새벽에도 정지선을 지켜 화제가 되었던 양심냉장고 주인공


횡단보도 정지선을 잘 준수하는 양심있는 운전자를 찾아내 그에 대한 시상(?)으로 냉장고를 선물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이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프로그램의 캠페인적 성향이 사회에 스며들어 그 영향으로 교통문화가 많이 양심적으로 바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동안 올바른 교통문화가 정착되나 싶더니 프로그램이 종영되고, 사람들의 뇌리에서 당시의 분위기들이 잊혀지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것 같기도 했습니다.
또한 도로위의 자동차 역시 늘어나 2008년 1/4분기 기준 우리나라의 자동차등록대수만도 1600만대가 넘어섰다고 합니다.

그러면, 강산도 변하고도 남았을 13년이 지난 지금. 우리사회의 교통양심의 수준은 어느정도일까요?

교통안전공단에서 2008년 우리나라의 교통문화 실태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였는데요.
그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운전행태 조사 결과


분석결과를 보면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 부분은 울산이 1위, 안전띠 착용에서는 대전이, 오토바이 헬멧 착용부문은 서울이 1위를 했습니다. 종합1위는 울산시네요.

전체 운전자 행태조사결과에서는 울산시가 당당히 1위를 했습니다.^^ 울산에는 양심적인 운전자들이 많으신가 봅니다.

 

2. 교통안전영역 조사결과


교통안전영역, 쉽게 말해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 및 부상자 발생율에 대한 조사결과입니다.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보니 인구 30망 이상 시가 2.99명, 30만 이하 시눈 4.77명, 군 단위는 8.98명, 구 단위는 2.05명 수치입니다.

결과를 보면 10만명당 교통사고사망자 수, 10만명당 보행자 사망자 수, 자동차 1만대 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 영역에서 서울이 모두 1등을 차지했습니다.

서울시의 정말 불명예스러운 3관왕입니다.  

이 밖에도 보행자 행태 분석 결과 및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한 만족도에 대한 내용이 조사되어 있습니다.


조사결과를 보니 우리 사회에서 운전자의 양심, 보행자의 양심이 점점 사라져 가는 것 같습니다.
개인의 양심을 저버리는 것이야 뭐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은 생명과도 직결될 수 있는 부분인 만큼 양심적인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사회에 보이지 않는 양심냉장고가 하나씩 걸려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전체 조사자료를 올리니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아주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