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활동/오늘의정보공개청구

겉만 화려한 서울시, 서울시에 진짜 필요한 것은?

opengirok 2011. 7. 29. 16:58




서울이 정말 물의 도시가 되었습니다. 이번에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5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망하였고, 부상자와 이재민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서울의 중심부라 할 수 있는 강남, 사당등이 물바다가 되었고 우면산 산사태의 참사는 믿기 어려운 모습이었습니다.


시민들은 어떻게 서울에서 이런 재해가 발생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한강르네상스, 세빛둥둥섬, 도시 곳곳의 실개천, 공원화 등등 서울시의 막개발이 피해를 더 크게 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습니다. 게다가 오세훈서울시장이 수해방지 예산을 1/10로 줄인 것이 알려지면서 천재지변이 아닌 인재가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큽니다.


서울시의 예산은 다른 지자체에 몇배, 혹은 몇십배가 됩니다. 한 나라의 수도이고, 또 경제, 행정이 집중되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이번 호우피해는 단순히 '비가 너무 많이 왔기 때문에..'라고만은 설명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비가 많이 와도 이정도의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장치들이 필요했던 거지요.서울시가 디자인 서울, 각종 축제를 개최하는 등 보여주기식의 행정에 너무 집착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 있어왔습니다.  정보공개센터도 그동안 홍보비과다지출, 디자인사업, 하이서울페스티벌, 광화문광장 등 서울시의 예산낭비에 대해서 청구하고 그 결과를 여러분과 공유하기도 했었구요.

얼마전 서울시에서 매년 8월 말에 진행하는 '서울 문화의 밤'에 대해 정보공개청구해 보았습니다.


올해로 세번째 맞는 이 행사는  1만원권의 문화패스를 구입, 대학로, 홍대, 정동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진행하는 각종 문화공연에 참여할 수 있는 행사입니다.

3년간 이 행사에 소요된 예산을 보니, 2009년에 5억4천여만원, 2010년에
4억9천9백만원, 계획중인 2011년 행사에 4억8천5백여만원으로 입찰을 했습니다.




요즘엔 연극, 콘서트 등의 공연관람 티켓이 워낙 비싸기 때문에 만원으로 그런 공연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시민들에게 참 좋은 기회입니다. 시민들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것도 참 좋은 취지입니다. 그래서 이 행사 자체가 잘못되었다거나,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문화의 밤, 하이서울패시티벌, 빛축제, 디자인패스티벌, 한강르네상스, 남산르네상스, 실개천, 광화문 광장 등등등... 서울시에서 중점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이 대부분 보여주는 것에 취중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무상급식이나 평등한 교육에, 노숙인들과 노점상인들의 삶에 호우피해를 방지하고 그것을 해결하는 것에는 너무 늦고, 무디다는 것입니다. 서울시가 예쁘고 화려한 것에 집중하면서 놓치고 있는 부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전시행정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소박하게 자기 삶을 꾸려나가고 있는 사람들, 서울의 시민들에 대한 관심이 서울시와 오세훈 시장에게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서울문화의 밤 관련 청구 공개자료첨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