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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업무추진비를 얼마나 썼을까?

opengirok 2011. 8. 3. 16:46


오세훈 서울시장은 업무추진비를 어디에 얼마나 썼을까요?

서울시청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2011년 1/4분기와 2/4분기의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이 올라와 있네요.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미지 출처 : 헤럴드경제



살펴보니 6개월 동안 집행액은 약 1억 130여만원입니다. 
집행 목적을 보면 간담회 등의 이유가 대부분입니다.
2/4분기 집행 내용 중 한번에 지출한 금액이 가장 큰 것은 4월 21일에 있었던 “재미 한인기업 초청 간담회”입니다. 37명이 참여한 이 행사에 집행액은 618여만원입니다. 집행처가 없으니 어디서 했는지 알수는 없지만 보통의 간담회 지출이 식사비인 것을 감안하면 한끼 식사를 꽤나 고급스럽게 했나봅니다. 

1/4분기 업무추진비 내용 중 일부

2/4분기 업무추진비 내용 중 일부



이 내용들이 공개되어있는 서울시가 2/4분기 오세훈시장의 업무추진비를 공개한 날은 어제인 8월 2일입니다. 
6월까지의 쓴 내용을 공개하는데 왜 한 달도 더 지난 8월이 되어서야 올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에는 매일매일 어디서 몇 명이 얼마를 썼는지 공개하는 기관도 있는데요. 그것에 비하면 서울시의 업무추진비 공개는 굼뜨기만 합니다. 심지어 분기별로 공개하다보니 4월에 집행한 업무추진비도 3~4개월이 지나서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 홈페이지 캡쳐



공공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는 업무추진비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본래의 목적에 맞게 업무추진으로만 쓰여야 할 돈이 부정하게 쓰이는 경우가 많아 부패의 상징(?), 기관장의 쌈짓돈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민사회에서는 업무추진비 집행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오래전부터 높여왔습니다. 어디서 누구와 어떤 목적으로 썼는지 상세하게 공개하라는 것이죠. 

하지만 공공기관의 현실은 아직도 멀기만 합니다. 
업무추진비는 쌈짓돈이 아닙니다. 엄연한 국민의 세금이죠. 그렇기 때문에 정말 필요한 업무를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서만 규모 있게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