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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싫어요! 농약 싫어요! -2010년 하반기 골프장 농약사용량 공개!

opengirok 2011. 12. 2. 19:12


 

                                 골프는 역시 상큼한 농약내음과 함께, 사장님 나이스 샷~




화창한 날씨, 잘 다듬어진 아름다고 푸른 필드, 우거진 숲. 우거진 자연 속에 펼쳐진 골프장들. 우리에게 강하게 각인된 골프장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아름다운 골프장들처럼 위선에 찬 공간도 없습니다. 골프장들이 만들어 질 때는 정작 사람들의 삶의 공간을 빼앗고 자연을 심각하게 훼손시켜왔기 때문입니다. 결국 상류층들이 애용하는 골프장들은 퍽 잔인하게도 힘없는 사람들의 흐느낌과 고통에 찬 자연의 신음 위에 세워졌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이 골프장들의 잔디를 유지하려면 항상 농약을 사용해야 합니다. 골프장들 때문에 지하수들이 언제 어떻게 오염될지 모르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오늘 정보공개센터는 2010년 하반기 동안 어느 골프장들이 농약을 많이 썼는지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운영하는 <토양지하수 정보시스템>(http://sgis.nier.go.kr)의 농약 사용량 자료를 살펴봤습니다.



 

                                                  토양지하수 정보시스템

<토양지하수 정보공개시스템>에 등록된 전국의 전체 골프장은 396개 였습니다. 정보공개센터는 396개 골프장의 농약 사용정보 중에서 농약사용면적대비 농약성분량과 실물량을 기준으로 분류를 해봤습니다.

 




농약 사용 농약사용면적 대비 농약 사용 실물량과 성분량 기준 가장 많은 농약을 사용한 곳은 강원도 속초시 영랑호 CC 였습니다. 영랑호 CC는 농약사용면적대비 약 64.03 Kg/h를 사용했는데 강원도 평균 사용량은 9.6 Kg/h 였습니다. 성분량은 약 18.35 Kg/h 였습니다. 그 뒤는 강원도 남해군의 힐튼남해 CC가 농약을 많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농약사용면적대비 약 54.7 Kg/h를 사용했습니다. 성분량은 약 18.23 Kg/h입니다.

전국 평균 농약사용면적대비 사용량이 11.68 Kg/h라는 것을 감안하면 각각 거의 6배와 5배에 육박하는 농약을 사용한 셈입니다. 골프장 주변 지하수와 하천에 문제는 없을지 걱정됩니다.

최근 후쿠시마 원전사태를 기점으로 원자력발전소 문제뿐만 아니라 총체적인 환경문제가 우리사회의 주요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때로는 겉으로 깨끗하고 친자연적인 것 같은 시설들이 환경에 치명적인 위험요소로 제기될 때가 있습니다. 원자력 발전소나 골프장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것들은 이미지나 광고를 통해 안전하고 깨끗한 이미지로 사람들에게 각인되었지만 보이지 않게 우리의 건강과 생명을 옥죄어 옵니다. 또한 그래서 더욱 무서운 존재들입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대부분의 환경문제들은 그 근본이 인위적인 것들입니다. 인류문명과 생활의 결과물들인 것이지요. 그리고 그것은 이 문명의 특수한 자연에 대한 지배방식과 사회의 생산방식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런 파괴적인 방식들을 우리의 허위의식과 욕망에 들러붙어 굳건하게 지켜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의식과 욕망을 바꾸는게 지구와 좀더 친하게 지낼 수 있는 첫 걸음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