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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스케이트장 만드는데 수십억! 이용 시민은 오히려 줄어?

opengirok 2011. 12. 7. 13:38


얼마전 퇴근을 하면서 보니 얼마전까지만해도 FTA반대를 외치는 시민들로 가득했던 서울광장에 스케이트장을 만드는 공사를 하고 있더군요. 매년 겨울이되면 서울광장은 스케이트를 타러 오는 시민들로 북적북적하죠. 대형트리와 반짝이는 조명들, 그리고 스케이트 타는 시민들로 광장은 꽉 차다못해 넘치는 느낌이기도 합니다.


<이미지출처: 뉴시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의 설치비, 운영비, 이용자, 수입금액에 대해 정보공개청구해보았습니다. 스케이트장 공사계약은 (주)SCC코리아라는 업체이고 공개받은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설치비/ (단위: 천원)

구분

2008년

2009년

2010년

892,091

1,605,015

1,217,732

냉동설비

84,088

266,008

121,642

바닥데크,
링트바닥

152,662

156,928

288,313

부대시설

301,937

507,326

222,813

전기공사

7,150

77,006

89,356

조명

24,725

48,170

30,080

음향, 전자기기

5,245

42,464

22,264

링크펜스

39,700

24,781

36,881

안전장비

1,320

7,526

22,413

발권시스템

14,596

17,135

13,986

정빙장비

8,000

34,576

53,734

스케이트 용품

7,227

53,694

44,800

집기

3,140

16,055

10,773

보험

7,196

10,190

9,825

홍보?디자인

51,864

92,780

11,988

운송비

6,600

13,650

21,880

중장비

10,665

12,877

6,325

일반관리비

47,110

90,000

63,173

철거비

57,436

82,242

97,437

보관/보수관리비

20,000

36,000

36,000

기타

41,430

15,607

14,049



설치하는 항목들 별로 공개를 해주었는데요. 냉동설비/ 바닥데크, 링트바닥/ 부대시설/ 전기공사/ 조명/ 음향, 전자기기/ 링크펜스/ 안전장비/ 발권시스템/ 정빙장비/ 스케이트 용품/ 집기/ 보험/ 홍보 디자인/ 운송비/ 중장비/ 일반관리비/ 철거비/ 보관/보수관리비/ 기타 등의 항목을 포함해 2008년에는 8억9천여만원, 2009년에는 16억여원, 2010년에는 12억1천여만원의 예산이
설치비로 들었습니다.

※ 운영비/ (단위: 천원)

구분

2008년

2009년

2010년

354,797

455,486

358,176

인건비

179,112

211,585

169,243

일반관리비

30,358

28,663

24,061

잡화/소모품

698

23,088

5,694

수도/전기요금

64,126

45,495

34,788

상품원가
(장갑,양말,음료)

29,014

34,909

24,370

매출부가세

32,919

27,353

24,069

홈페이지 운영

4,950

16,548

25,351

개장식행사 등

7,200

39,934

34,710

기타

6,420

27,911

15,890



운영비로는 인건비/ 일반관리비/ 잡화,소모품/ 수도, 전기요금/ 상품원가/ 매출부가세/ 홈페이지운영/ 개장식 행사 등의 항목으로 2008년에 3억5천여만원, 2009년에 4억5천여만원, 2010년에 3억5천여만원의 예산이 사용되었습니다.


설치비와 운영비를 합치면 2008년에 12억5천여만원, 2009년에 20억6천여만원, 2010년에 15억7천여만원의 예산을 사용한 것입니다. 2009년에 8억여원이 늘어난 것이고, 2010년에 다시 5억여원이 줄었습니다.

※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이용자 현황 및 수입현황

구분

2008년

2009년

2010년

이용자 수

281,150명

213,953명

180,250명

입장료
수입 등

352,105(천원)

300,884(천원)

264,755(천원)


서울광장스케이트장의 이용자현황을 보니 2008년에 28만여명, 2009년에 21만여명, 2010년에는 18여명으로 점점 줄어 드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입장료를 비롯한 장비대여비 등으로 벌어 들인 수입은 2008년에 3억5천여만원, 2009년에 3억여원, 2010년에 2억6천억여원으로 수입도 줄어드는 추세를 보입니다설치, 운영하는데 수십억원이 들어가는데 비해 오히려 이용자는 줄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이미지출처: 뉴시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파리시의 사례를 가져온 것이라고 하는데요. 파리시청의 경우는 위치적으로 외곽에 있고 파리의 대기조건이 우리나라보다 좋기때문에 스케이트장을 운영하는 것이 시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겠지만 서울의 경우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우선 서울시청앞의 대기 미세먼지의 정도를 측정한 결과를 보면  2010년 기준으로 안전치 기준으로 사용하는 50을 넘는 수치가 여러번 기록되었고 일일 기준으로 하더라도 일평균 법적 기준인 100을 21회나 넘는다고 합니다.


수십억씩 들여 만들어 놓은 스케이트장이 정작 이용객들은 점차 줄고 있고, 게다가 서울 한복판인 이 곳의 대기 미세먼지 농도는 염려스러운 수준입니다.  더 위험한 것은 광장 주위로 다니는 차들에서 뿜어져 나오는  VOCs(휘발성유기화합물)입니다. 1급발암물질이 나오는 곳에서 가족끼리, 친구끼리 스케이트를 탈 수 있게 한다는 것이 과연 시민들을 위해서 좋은 것일까요?

 
박원순 시장이 한미FTA집회를 위해 스케이트장 개장공사를 미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박원순시장도 오세훈시장과 똑같이 스케이트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광장을 그냥 광장으로, 빈 공간으로 두고 시민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두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봄이면 꽃을 심는다고, 겨울이면 스케이트장을 만든다고, 한시도 가만히 두지 않는 것이 오히려 광장을, 광장문화를 훼손시키는 것이 아닐까요?


공개된 자료 첨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