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활동/오늘의정보공개청구

서울의 노숙인이 500명도 안된다고?

opengirok 2010. 3. 22. 17:37

개나리꽃도 노랗게 피어가고 있는데,, 오늘 또 눈이 오네요.

3월까지는 꽃샘추위가 있다는 것 몰랐던 것은 아닌데,,,
유독 올해는 이 추위도, 눈과 비도 야속하기만 합니다. 겨울은 없이 사는 사람들에게는 고역이기만 한데, 우리 주변에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은 줄어들기는커녕 더 늘어나기만 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특히, 이렇게 날이 추우면 노숙인들이 가장 마음에 밟힙니다. 박스 몇 장 으로는 이 추위가 막아질리 만무하니까요.



보건복지가족부에 전국의  노숙인 현황에 대해 정보공개청구를 해 보았습니다.



공개 내용을 보니, 지난해 전국의 노숙인은 4, 664명입니다. 이중 대다수인 3,404명이 쉼터 노숙인이고 거리의 노숙인은 1,260명이라고 합니다. 거리 노숙인이 전국에 1천여명밖에 되지 않는다니,,, 의아합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통계상서울시내의 거리노숙인은 500명도 채 되지 않습니다. 서울역 주변에 있는 노숙인만 해도 500명은 될것 같은데 말입니다.  

제주도는 4명밖에 없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제주도는 쉼터 노숙인도 한명도 없는데요... 그렇다면 도 전체에 노숙인이 4명뿐이라는건가요? (아~~ 정말일까요? 제주도에 계신 분 혹시 이 통계가 맞는지, 제보(?) 부탁드립니다)

혹시나 싶어 서울시에 노숙인 현황에 대해 다시 청구를 해 보았습니다.


<단위 : 명>

 

     2007년 12월

     2008년 12월

    2009년 12월

              소 계

           520

            546

           489

서 울 역

223

174

158

회현역/명동역

8

5

3

용 산 역

62

87

89

시청/을지로입구

68

113

110

쁘렝땅지하도

9

8

6

을지로3가/4가

8

17

14

영 등 포 역

95

95

75

종 묘 공 원

3

5

3

종로3가지하도

14

7

9

종 각 지 하 도

19

24

10

기타(고속,잠실,청량,탑골)

11

11

12


서울시 공개내용을 보았지만,,,, 보건복지부의 공개내용과 다를 바 없네요. 다만,,, 서울시는 쉼터 노숙인은 통계에서 제외했나봅니다.

서울에서 노숙인이 가장 많은 곳은 역시 서울역입니다. 158명이네요. 그다음은 시청과 을지로입니다.

그러고보니~~~ 모두 서울 <중구>네요.

그런데, 정작 중구에는 노숙인 쉼터가 하나도 없습니다. 전국에서 노숙인이 가장 많으면서, 게다가 온 지하도는 노숙 금지구역으로 정해 놓으면서 쉼터는 만들지 않다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럼, 거리의 시민들은 어디로 가야 하나요?

새봄입니다.

춘분도 지났으니 다음주쯤 되면 봄기운이 물씬 나겠죠.

봄은 늘 설레입니다. 움츠렸던 겨울과는 다르게, 빛나는 삶과 새날에 대한 기대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새봄에 대한 희망이, 그리고 봄볕같은 따뜻한 위안이 거리의 노숙인들에게 가장 먼저 깃들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