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활동/오늘의정보공개청구

서울 을지한빛거리 두달 관리비 1300여만원?!

opengirok 2010. 4. 13. 16:40

얼마전 서울이 을지로에 관광지를 만들겠다며 한빛거리를 조성하는데 43억원 이르는 예산을 들여 비판받은 적이 있었죠. 유동인구도 적은 오피스단지에 관광지라니,,, 그것도 겨우 200미터에 불과한 거리 하나를 꾸미는데 43억을 썼다는데~ 대표적인 보여주기식 사업, 행정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거리를 만들고 났으니 이젠 관리를 해야겠죠. 만들어 놓고 그냥 방치해 두다가는 관광지는 고사하고, 금세 흉물이  되어 버리고 말테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관리를 하는 데 들어가는 예산도 만만치 않다는 것입니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광화문 광장 1달 관리비에 1억 8천만원, 청계천은 1년 관리비로 20억 정도를 쓴다는 걸 그동안 서울시 등에 정보공개청구로 확인한 바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을지한빛거리의 관리비에 대해 정보공개청구 해 보았습니다. 서울시가 공개한 내용을 보니, 올해 1월~2월까지 두 달 동안 한빛거리 관리비로 쓰인 돈은 1300여만원 정도네요. 한 달에 670만원 꼴 입니다.



세부내용을 보면, 고정비용으로는 한빛미디어갤러리와 한빛미디어파크, 한빛거리를 관리하는 사람의 인건비로 각각 150만원씩 총 300만원이 들어가네요. 그리고, 청소비용에 100만원입니다. 그리고 남은 270만원 가량은 모두 전기세로 들어가네요.

그런데,,, 전기세가 너무 많이 들어가는 것 같네요.

물론 빛이 주제인 거리이고, 전기를 계속 공급해줘야 하는 미디어 전시품이 많기는 하지만, 곳곳에 전기 사용량을 줄이자는 이야기가 나오는 마당에 찾는이 적은 썰렁한 거리에 전기를 마구 흘려야 한다니, 한빛거리는 예산낭비 뿐 아니라 전력 낭비에도 한 몫 하는 것 같습니다.

주변 곳곳을 보면, 알게 모르게 무리하게 예산을 투입된 사업, 그로 인해 예산이 낭비되고 있는 현장들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꼬박꼬박 세금내는 국민의 입장에서 너무 화가 납니다. 정작 쓰여야 할 데는 안쓰이고 애꿎은데 혈세가 쓰이기 때문이죠.

이럴 때 우리들, 화만 내지 말고- 공공기관에 정보공개청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보공개청구는 내가 낸 세금이 얼마나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관료들이 일은 제대로 하고 있는지 두눈켜고 감시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니까요.

행정기관 정보공개청구는 여기에서 : www.open.go.kr

한사람 한사람이 공공기관에 정보공개청구로 행정을 감시하고, 문제제기한다면,,, 언젠가는  철따라 돈먹는 하마로 둔갑하는 광화문광장도,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광우병쇠고기도, 말도 안되는 이유를 들어가며 정보 감추기에 급급한 천안함 기록까지,,, 모두 국민에게 공개되는 세상이 될테니까요- 그 날이 “언제가는” 이 아니라 “조만간”이면 정말 좋겠습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