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활동/오늘의정보공개청구

청와대지하벙커에서는 무슨일이?!

opengirok 2010. 4. 29. 15:14


천안함 침몰 사고 발생 이후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열었다는 것이 연일 기사화되었습니다. 

천안함침몰과 동시에 관련 내용이 김성환 외교안보수석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됐고 15분 만에 지하벙커에서 긴급안보장관회의가 열렸다고 합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해 초에는 금융위기가 심각해지자 비상경제상황실이 지하벙커에 설치되면서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당시 이 비상경제 상황실은 경제위기를 전시상황에 빗대 ‘워룸(War Room)’이라고 불렸습니다.( 한 인터넷누리꾼은 비상경제 상황실을 지하벙커에 설치할 필요가 있냐며 WAR룸이 아니라 제발 자제해 달라며 "워~워~룸"이라고 하기도 하더군요.)


청와대 지하벙커(지하별관)는 국가안보와 재난등의 사안을 다루는 곳으로'국가위기상황센터'라고 불리는데요. 3공화국 때 방공호로 이용해 오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국가적 위기상황에 긴급히 대응하기 위해 최첨단 시설을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하벙커는 약 40평 남짓한 면적에 상황실과 회의공간,사무실,기계실과 당직실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얼마전에는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청남대 지하 벙커가 언론에 처음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이미지출처:SBS>


MB정권에 들어와서 유난히 지하벙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늘어난 것 같은데요. 청와대에 2009년 2월부터 2010년 현재까지 청와대 지하벙커 사용현황 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해보았습니다.

-지하벙커 유지비 현황 (월별 구분 바람)
-지하벙커 사용현황(사용목적 및 이유명시 ,일시구분바람)


청와대측에선 비공개결정을 했는데요. 비공개결정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지하벙커 사용현황과 유지비현황이 공개됨으로써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현저히 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비공개결정을 했는데요. 지하벙커에 대한 정보가 국가안보에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지하벙커내부에 어떤 시설이 갖춰져있는지 시설현황을 청구한 것도 아니고 유지비와 어떤 용도로 사용하였는지에 대한 청구임에도 불구하고 비공개결정을 내린것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또 사용현황은 초계함사건때에도, 지난해 비상경제상황실을 지하벙커에 설치했을때도 언론에 기사화되면서 국민들도 알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청남대의 지하벙커도 내부시설이 공개된 바가 있고요. 청와대의 은밀한 장소, 지하벙커- 그곳에서는 무슨 일들이 있을까요? 궁금해하는 제가 잘못된 걸까요? 알면 다칠지도,,, 모르지만! 이상하게도 감추려는 건 더 알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