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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2009년 블로그 운영에 3천500만원?!

opengirok 2010. 11. 16. 16:50

 

공공기관의 홍보비가 여러차례 문제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홍보에 사용되는 예산이 지나치게 많은 것도 문제이고, 어느 언론사를 상대로 홍보비를 집행했는지 밝히지 않았던 서울시의 경우도 문제가 되었었죠.
관련글: 일년만에 받아 본 서울시 국내광고비 현황, 서울시 해외 홍보비 집행액 2년만에 14배?, 총리실의 억소리나는 세종시 홍보비, 무려 22억!!

서울시의 홍보예산의 남용과 세종시홍보에 국무총리실에서 22억원의 예산을 들인 것도 지적받은 바 있습니다. 이번엔 여성가족부의 2008년부터 2010년 10월까지의 홍보비현황에 대해 알고자 정보공개청구해 보았습니다.



2010년의 자료는 아직 결산이 되지 않아 산출할 수가 없다고 하네요.
여성가족부의 2008,2009년도의 홍보비 현황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2008년에 여성부가 홍보비로 사용한 예산은 총 9억 6천
7백여만원입니다. '우리 아이지키기'캠페인진행에 가장 많은 홍보비를 사용했는데요. 아디오 및 전광판 광고 등에  3억1천여만원의 예산을 사용했습니다.




2009년도 홍보비를 보면 총 8억2천여만원을 사용했고 성매매방지홍보에 가장 많은 1억5천7백만원을 사용했네요. 대부분 온라인이나 전광판, 지하철, 신문지면 등의 홍보방법을 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블로그를 통한 여성정책홍보에 3천 5백만원의 예산을 사용한 것인데요. 


블로그는 일반인들이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자유롭게 글을 쓰고, 사진을 올리는 등의 다양한 형태의 1인 미디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요즘엔 블로그가 일반 웹사이트보다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정치인들을 비롯해서 공공기관들도 사이트와 별도로 만들어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정보공개센터도 티스토리 블로그를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죠. 정보공개센터는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거의 한푼도 들지 않는데요. 공공기관의 블로그들은 디자인이나 블로그에 글을 써주는 분들에게 원고료다 뭐다해서 사용되는 예산이 꽤나 많은 것 같습니다. 

관련글: 정부블로그, 국민과의 소통의장이 되길 바란다.
*올해초 각부처에서 공개한 블로그운영예산입니다. 이 중 여성가족부가 6400만원의 예산을 사용했다고 했으나 이번 홍보비현황공개와 차이가 나 확인한 결과  블로그 홍보에 3,500만원사용이 맞고 6,400만원이라는 예산은 블로그를 비롯한 온라인 홍보에 사용된 비용이었다고 밝혀왔습니다.


여성가족부의 경우 블로그를 통한 홍보비용에 다른 부서에 비해서 지나치게 많이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예산책정을 하지 않는 부서들도 있고, 블로그의 특성상 저예산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도 있으니 한번 고민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신문, 방송등의 언론을 통한 홍보비 내역을 보면 중앙 및 일간지에 1억4천 7백만원의 홍비비를 사용했고 방송에 2억 4청8백만원의 홍보비를 사용했습니다. 신문(중앙지, 일간지)중 여성가족부의 홍보를 가장 많이 담당했던 곳은 조선, 중앙, 동아일보이고 방송도 KBS가 가장 많이 담당을 했었네요.


네이버 백과사전을 보니 '홍보'의 정의를 이렇게 내리고 있네요. 기업 ·단체 또는 관공서 등의 조직체가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하여 스스로의 생각이나 계획 ·활동 ·업적 등을 널리 알리는 활동.


조직체가 커뮤니케이션활동을 통해 널리 알린다.. 홍보는 곧 대중과 소통하기 위함인 것 같습니다. 일방적으로 업적과 활동을 알리는 것으로 그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끝낸다면 대중의 기억에서 잊혀지는 것도 금방이죠. 여성가족부뿐만아니라 공공기관 모두가 홍보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더 효과적으로 국민들과 소통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