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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국민과 가장 잘 소통한 행정기관은?

opengirok 2013. 4. 24. 10:43

혹시 행정기관에서 발행한 보도 자료나, 공문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어려운 어휘와 문장으로 몇 번을 더 읽어 봐야하는 불편함을 느껴 보신 적 있으셨나요? 공공행정의 서비스 수혜자는 국민입니다. 그러나 정작 행정기관에서는 국민들에게 쉽고 정확하게 소통하지 못하는 점을 많이 경험합니다. 


보도 자료 등에 사용되는 공공언어는 행정기관의 중요정보를 국민에게 전달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공공언어가 어렵거나 친숙하지 않는다면 모든 국민이 공평하게 정보를 취득할 수 없는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국립국어원에서는 이러한 행정기관 공공언어의 정확성과 소통성을 진단하기 위해  ‘2012년 행정기관 공공언어 진단’을 하였습니다. 과연 어떠한 행정기관이 국민과 쉽고 정확하게 소통을 하는지, 혹은 어떠한 행정기관이 국민과 소통하기에는 부족한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12년 8월 국립국어원에서는 중앙행정기관 41곳과 광역지방자치단체 16곳의 보도 자료 7건씩을 대상으로 1차 진단을 실시하였습니다. 그 결과는 언론을 통해 공개되었으며, 해당 행정기관에도 자세한 내용이 전달되었습니다. 그 후 행정기관들이 1차진단 결과를 확인한 후 보도 자료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얼마나 개선하였는지 2차 진단을 통해 확인하였습니다.  


2차 진단은 정확성의 항목과 소통성의 항목으로 분류하여 진단하였는데요, 1차 진단에서 없었던 소통성의 항목이 추가되었습니다.

▲1차 진단 항목 

2차 진단 항목 


 


1차 및 2차 진단 결과의 합산을 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가장 높은 진단점수를 받았습니다. 그 뒤로는 문화재청과 농촌진흥청 순 이였습니다. 공공언어 진단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행정기관은 기획재정부로 나타났습니다. 

2012년 행정기관 공공언어 진단 최종 순위




2012년 행정기관 공공언어 진단 : 중앙행정기관의 최종 등급


중앙행정기관의 공공언어 진단 순위를 등급별로 나누자면, 1등급으로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 농촌진흥청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낮은 3등급은 국세청, 국무총리실, 조달청, 금융위원회, 지식경제부, 외교통상부, 기획재정부로 밝혀졌습니다. 



2012년 행정기관 공공언어 진단 : 광역 지방자치단체의 최종 등급


광역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언어 진단 최종 등급을 보겠습니다. 1등급으로 부산광역시청과 대구광역시청으로 나타났습니다. 3등급은 제주특별자치도청, 충남도청, 전라북도청, 강원도청, 경상북도청, 인천광역시청으로 밝혀졌습니다. 



▲개선 사례[출처 : 국립국어원]


국립국어원의 ‘2012년 행정기관 공공언어 진단’에 따르면, 행정기관이 올바른 표현보다 어렵거나 틀린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표현 중 부정확한 어휘를 사용한 것과 우리말답지 않은 표현, 어려운 용어 사용이 빈번하게 등장하였습니다. 특히 ‘어려운 용어 사용’인 경우 국민이 서비스 이용자의 입장에서 쉽게 행정기관에 접근하지 못한다는 접근성의 문제로 연결 될 수 있습니다. 


행정기관이 국민들과 소통하려면 공공언어를 사용하는 방법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점에서 공공언어의 사용은 매우 신중하게 사용되어야 합니다. 행정기관은 정확한 표현과 쉽고 친숙한 용어를 사용하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계속된다면 행정기관과 국민사이 소통의 부재를 최소한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