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활동/오늘의정보공개청구

공공기관, 보내지 말라는 편지에 왜이리 많은돈을 쓰나?

opengirok 2009. 7. 7. 11:38

저에겐 하루가 멀다하고 배달되는 편지가 있습니다. 발신처는 모두 다른데, 그 내용은 거의 같습니다.

이 정도 되니 이제는 거의 “행운의 편지”처럼 느껴져 꺼내 읽지도 않게 됩니다.

재미있는 것은 편지내용은 이미 받기도 전에 다 읽었으며, 그래서 보내지 말라고까지 한 편지라는 것입니다. 그랬는데도 이렇게 부득부득 보내오니, 답답할 노릇입니다.

그 문제의 편지의 발신처는 공공기관!!! 인터넷으로도 얼마든지 확인가능한 정보공개청구에 대한 결정통지서를 굳이 우편으로, 그것도 비싼 등기로 보내는 것입니다.

정보공개청구를 할 때에 통지서의 그림과 같이 수신여부를 설정할 수 있다. 수신거부를 하는 나의 의견을 수신거부하는 공공기관들... 꼭 있다!!

한통에 2,000원 정도씩 하는 등기를 하루에도 몇 개씩 받다보니 아깝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이것도 분명 세금으로 충당해야 하는 것인데 왜 이렇게 하지말라는 데에 세금을 낭비하는 것인가 싶은거죠.


그래서 도대체 공공기관에서 우편비용에 얼마나 쓰고 있는지 궁금해져 16개 광역자치단체에 정보공개청구를 해 보았습니다. 
                                                                                   
                                                                                  
[단위: 원]

 

           일반우편

            등기우편

      총액

 

      

     금액

      건

     금액

 

강원

12,889

5,838,000

7,398

15,623,000

21,461,000

경기

27,754

10,140,610

24,178

55,154,860

65,295,470

경남

471,173

88,674,830

23,859

58,992,242

147,667,072

경북

-

3,620,690

-

26,870,420

30,491,110

광주

20,276

-

5,730

-

19,836,530

대구

21,523

9,636,870

6,418

13,110,800

22,747,670

대전

23,729

8,554,690

4,978

11,310,520

19,865,210

부산

17,660

5,998,260

5,309

9,800,610

15,798,870

서울

78,251

25,519,070

35,431

70,573,200

96,092,270

울산

19,252

6,468,590

26,973

22,149,842

28,618,432

인천

27,020

10,165,690

8,636

18,476,550

28,642,240

전남

17,389

7,523,000

11,847

24,220,000

31,743,000

전북

2,611

1,684,750

14,923

20,647,380

22,332,130

제주

13,972

6,112,000

2,884

6,017,000

12,129,000

충남

36,128

12,105,500

10,372

21,894,570

34,000,070

충북

86,409

38,630,820

13,648

29,249,440

67,880,260

                                                                                                         

2009년 1월~5월까지의 우편 발송 현황에 대해 청구를 해서 취합해 보니 위의 표와 같은 통계가 나옵니다.


16개 지자체에서 지난 5개월 동안 보낸 우편물 발송비용만 6억 6천여만원에 달하네요. 16개만 해도 이런데, 각급 행정기관과 기초자치단체까지 더하면 어마어마한 액수가 될 것 같습니다.

물론, 국민들에게 정확하고 신속하게 행정처리를 하기 위해 우편물을 보내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하지만, 굳이 우편으로 보내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는 내용들, 수신자가 스스로 우편으로 보내지 말라고 한 내용들까지 세금을 들여가며 보낼 필요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가랑비에 옷젖는줄 모른다고,  무심코 넘기던 공공기관에서 보내오는 등기우편비용이  이렇게 정보공개청구로 받아보고 나니, 생각했던것 보다 꽤 덩어리가 큰 예산 낭비 사례인것 같습니다.


자세한 청구결과는 첨부하는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