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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은 대형마트가 전통시장을 잡아먹는 중?!

opengirok 2009. 7. 9. 11:44


지난 6월 25일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 이문동 시장을 방문했을때, 한 상인이 대통령에게 대형마트를 규제해 달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거대자본으로 밀어붙히는 대형마트에 시장에서 좌판을 벌이고, 골목에서 구멍가게를 하는 서민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이 시장상인의 부탁에 헌법에 위반된기때문에 규제할 수 없다는 대답을 들려주었습니다.
그나마 2001년에 대형마트 셔틀버스가 중단되면서 동네 슈퍼에 숨통이 좀 트이나 했는데,,,요즘은 대형마트들이 소규모 슈퍼마켓까지 만들어 골목에까지 진출하려고 하니 소상인들은 더이상 갈 곳이 없는 것입니다.



전국에 대형마트와 재래시장이 얼마나 있는지 정보공개청구를 해 보았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385개의 대형마트와 1550개의 재래시장이 있습니다.

서울은 대형마트가 64개, 재래시장이 204개가 있습니다. 반면 경기도에는 대형마트가 100개가 있는데 비해 재래시장은 149개에 불과합니다. 대형마트에 비해 재래시장의 수가 너무 적은 것 같습니다.

인구대비로 살펴보니, 울산이 85570명당 1개꼴로, 대형마트가 가장 많이 있습니다. 인구대비 대형마트가 가장 적은 곳은 강원도입니다. 인구대비로 재래시장이 가장 많은 곳은 경북입니다. 그리고 역시 경기도가 가장 재래시장의 비율이 적네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대형마트의 수는 점점 증가해왔습니다. 4년새에 무려 134개나 더 생겼으니, 대형마트가 우후죽순처럼 늘어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런 실정이니 재래시장과 소상인들이 살아내기가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다행히도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대형마트가 조금 줄어들기는 했지만, 골목마다 기업형 슈펴마켓이 들어서면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입니다.

지난 대선때 당시 이명박대통령 후보를 지지한다던 어느 시장할머니가 리포터가 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리고 그 할머니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명박 후보가 시장경제를 살려주겠다고 했다고 말입니다...

정부는 이런 서민들의 순박한 바램에 부디 귀를 기울여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