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활동/오늘의정보공개청구

경기도민원전철 365, 잘 달리고 있나?

opengirok 2011. 4. 15. 16:11



민원전철365라고 아시나요? 얼마전 지하철을 탔다가 깜짝 놀란 적이 있는데요. 여느 지하철과는 다르게 컴퓨터도 있고, 휴대폰 충전기, 무인발급기까지 있더라구요. 농특산물판매코너, 혈압측정기, 수유실도 있었구요. 경기도에서 운영하는민원전철 365였습니다.


경기도에서 2010년 11월 29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이 전철은 언제 어디서든 민원행정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데요.  서동탄과 성북구간을 왕복하는 전철 1호선에 1일 4회 왕복운행하는 민원전철365에는  공무원과 간호사, 일자리 상담사, 금융상담사 등 총 6명이 1팀으로 구성돼 일자리, 복지, 생활민원, 건강, 금융상담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토해양부 철도경찰 안전관리요원이 상시적으로 배치되어 있고 토요일엔 한의사가, 일요일엔 분당 서울대병원의사가 건강상담도 하고 있다고 하네요. 



민원전철365가 운행된지 5개월이 지난 지금 성과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한데요.



경기도에 "민원전철 365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원격지원포함) / 소요예산 / 민원전철 365사업에 대한 성과 및 평가 결과"에 대해 정보공개청구해보았습니다.



1. 민원전철 365사업 개요 및 계획서(별첨)
2. 민원전철 365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별첨)
3. 민원전철 365에서 검색되는 언론사 사이트(해당없음)
4. 소요예산
가. 설치비 : 1억원
나. 서비스 제공비 : 무료
다. 인력비
① 공무원 : 4명(1인당 월평균 2,500천원)
② 일자리 상담자 : 4명(1인당 월평균 1,300천원~1,500천원)
③ 금융상담사(농협) : 2명(농협중앙회에 문의하기 바람)
5. 민원전철 365사업에 대한 성과 및 평가결과
가. 성과(상담실적:2010~2011.3.2 ) : 15,450건(생활민원 1,124, 복지상담 646,
일자리상담 1,003, 건강상담 4,697, 금융상담 518, 안심콜등록 1,110, 민원발
급 2,040, 도서대여 233, 농산물판매 4,075)
나. 평가결과 : 해당없음(미평가)






상담건수실적을 보니 4개월간  만오천건의 상담을 진행했고 이 중 가장 인기있는 상담은 건강상담으로 4천600여건이었고 농산물판매가 4천여건이었습니다. 민원전철에 각종 시스템설치에 1억원의 예산이 사용되었다고 하는데요.




경기도의회 기획위원회 소속 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개조비용에 1억원, 연 사용료 3억원을 들인 것과 공무원을 비롯한 인력들이 배치되는 것에 비해서 이용건수가 적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했습니다. 얼마전에는 한국기네스에 등록하기 위해 800만원의 심사비를 들였다고 하는데요.  이런식의 사업이 보여주기식 행정일 뿐, 실제로 효율성은 떨어진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처음 타본 저도 신기하긴 했습니다.  지하철에서 혈압을 재고 주민등록등본을 발급받고, 인터넷검색도 할 수도 있다니까요. 그런데 신기하다는 생각은 잠깐일 뿐이고  민원전철에 설치되어 있는 것들 때문에 자리가 비좁아서 불편하더라구요.  그리고 정작 민원서비스를 받고 싶을 때에는 언제 민원전철이 도착하는 지 알 수가 없었구요. 




찾아가는  민원서비스,, 참 좋지요.  그런데 소통행정의 새패러다임을 기대한다는 이 사업이  얼마만큼의 성과가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목소리에 진짜 귀를 기울이는 거지요. 시민들이 행복할 수 있는 정책들을 만들고 투명하고 책임있는 행정도 하는 경기도를 기대해 봅니다.


파일첨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