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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우리는 얼마나 많은 방사능을 먹었습니까? - 일본산 수산물 방사능 수치 종합

opengirok 2011. 12. 23. 18:32


 


다사다난 했던 2011년이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 우리에게 가장 큰 충격을 준 사건 중 하나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태가 아니었을 까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원전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도록 만들었으니까요.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 결과를 지속적으로 청구하고 알렸습니다. 오늘은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지금까지 일본산 수산물에서 얼마나 빈번하게, 또 어느 정도의 방사능 물질이 검출 되었는지 한 눈에 알기 쉽게 자료를 모아 봤습니다.

                                                               단위: 배크럴(Bq/Kg)

4월 12일 활백합에서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이 각각 14 배크럴, 6 배크럴이 검출된 것을 시작으로 초근 12월 21일 냉참다랑어까지 총 17차례 일본산 수산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검출된 품종은 활백합, 냉장대구, 냉동방어, 냉장명태, 냉동고등어, 냉장참다랑어로 총 6품종이며 가장 많은 양이 검출된 것은 지난 7월 13일 냉장대구에서 세슘이 97.9 배크럴 검출된 것입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식품안정정보서비스는 방사능 검사결과를 계속해서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임의적인 기준치로 적합, 부적합만 공개할 뿐 정확한 검사결과 수치는 후에 따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검출된 방사능 수치에 대해 “미량” 검출 되었고 따라서 안전하다고만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동국대 김익중 교수는 방사능은 수치가 적든 많든, 일단 노출되면 인체에 유해할 수밖에 없다며 의학적으로 안전한 기준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바가 있습니다.

또한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모르지만 일본의 모 연예인이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것을 홍보하기 위해 원전 사태이후 계속해서 근해에서 생산된 수산물을 섭취했다가 급성 백혈병이 발병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농림수산부가 방사능 검사결과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것도 문제이지만 수산물을 통한 방사능 검출에 대해 ‘검출된 양이 미량이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앵무새처럼 이야기하는 무책임한 태도가 더 큰 문제입니다. 사고와 비극들에 관한 올바른 대응은 그것을 미리 막는 예방이지, 벌어진 뒤에 수습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지금 정부의 표현으로 ‘미량’검출되는 방사성 물질이 앞으로 벌어질 어떤 비극의 징조가 아니기를 바랍니다. 또한 정부가 방사능 대책에 대해 보다 책임감 있게 접근하기를 촉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