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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 개인정보 유출! 비번 바꾼다고 해결될까?

opengirok 2011. 8. 17. 14:43

네이트와 싸이월드 가입자 35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었습니다. 전화번호 이메일주소 뿐 아니라 주민등록번호까지 유출되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유출된 정보가 악용되면 신상정보가 무작위로 유출될뿐 아니라 금융피해도 입을 수 있어 그 문제는 더욱 심각합니다. 

이에 SK커뮤니케이션즈 측은 해당 서비스 이용자의 비밀번호를 변경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은 이미 주민등록번호가 유출된 마당에 비밀번호를 바꾸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주민등록번호를 바꾸는게 나을거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주민등록번호도 바꿀 수 있다는데요. 행정안전부에 지난 10년간 주민등록번호가변경된 건수가 얼마나 되는지 정보공개청구를 해 봤습니다.

2000년부터 2011년 7월 31일까지 주민등록번호가 변경된 것은 총 230,178건입니다. 주민등록번호의 변경 사유는 생년월일 변경에 따른 정정, 성별 등 부여오류에 따른 정정이라고 합니다. 
평균적으로 매년 1만6천여건의 주민번호가 변경되는 것 같은데요. 2008년에는 다른해와 달리 변경건수가 많습니다. 48,190건에 달하네요. 아마도 옥션에서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 영향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개인정보가 유출될때마다 주민등록번호를 바꾸는 번거로움을 반복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더구나 주민등록번호는 비밀번호 바꾸듯이 쉽게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절차가 매우 까다롭습니다. 

그렇다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효용성도 없는데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웹사이트 이용 관행과 제도를 고쳐야 합니다. 특히 민간에서 주민등록번호를 수집하는 것은 막아야 합니다. 
2008년 옥션에서 유출되어 주민등록번호를 바꾼 사람 중에 3년뒤 네이트에서 유출되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