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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4대강 팸투어, 보수기독단체 관광 제일 많아?

opengirok 2012. 5. 23. 11:48

올해 4대강 사업 홍보비용은 60억원입니다.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09년부터 하면 홍보비만 무려 300억원에 달합니다. 광고, 전시, 관광에 이르기까지... 현 정부는 4대강 사업을 홍보하기 위해 갖가지 방법과 재정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4월 <2011년 4대강 살리기 사업 홍보마케팅 대행용역>을 발주했습니다. 6억원이 들어간 용역이었습니다. 이 용역제안서를 보니 다양한 홍보방안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이 중 <4대강 현장 팸투어> 라는 게 있습니다. 

학생, 기자단, 논설위원, 교장단, 학부모, 여행사 상품개발 담당자, 공공기관 및 기업 복지 담당 등 오피니어 리더 및 단체관람객 유치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참가자를 선정해 관광을 시켜주고, 그것으로 홍보효과를 노리겠다는 건데요. 


홍보대행 제안서를 바탕으로 4대강 팸투어 현황과 결과에 대해 정보공개청구 해 봤습니다. 청구는 이것저것 많이 한 것 같은데 공개한 정보는 예상보다 단촐한데요. 전체 예산과 팸투어 프로그램 운영현황에 대해 공개했습니다. 


청구 내용

대행용역 개시일~ 2012년 2월 20일 현재동안 4대강 현장 팸투어 운영현황에 대해 정보공개청구합니다.

- 참가자 성향별 팸투어 프로그램, 결과보고서 (주간 및 월간 계혹 및 결과보고), 예산집행 세부내역등 포함바랍니다.


대행용역이 실시된 2011년 6월 14일부터 지난 12월까지 6개월 동안 팸투어에 들어간 예산은 1억 1백만원입니다. 그 기간동안 총 62개의 팀이 한강 강천보, 이포보, 금강 세종보, 낙동강 세종보 등에 방문을 했습니다. 

 홍보 대행 제안서에는 오피니어리더와 단체관람객을 유치 할 만한 사람들로 선정하라고 했는데요. 주로 어떤 사람들이 다녀왔는지 보니, 대학 관계자들과 어린이, 언론사 관계자들이 있네요. 그리고 기독교 관련 단체도 눈에 많이 띕니다.  


팸투어에 가장 먼저 참여한 팀은 한강 강천보, 이포보를 방문한 순복음교회 장로회입니다. 조용기 목사가 있는 그 여의도순복음교회인가 봅니다. 10월 27일에는 소망교회도 팸투어에 참가했네요.


가장 많이 참여한 단체는 코리아 성공 21이라는 단체입니다. 62번 중 10번이 이 단체가 참가한 겁니다. 어떤 단체인지 궁금해 검색을 해 보니 이곳 역시 보수 기독교 단체입니다. 



성공21 홈페이지 화면



이 밖에 6.25 참전용사, 주한대사, 택시협회, 화물연대, 대한노인회, 상이군경회, 등이 팸투어에 참가했습니다. 


<팸투어 프로그램 운영 현황>





현 정부는 4대강 사업이 4대강 ‘살리기’ 사업이라며 환경보전, 일자리 창출, 관광효과 등이 있다고 선전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아무리 관광객을 끌어들여 돈 들여가며 홍보를 해도, 이미 인공화 되어버린 강의 모습에 감동할 이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죽어가는 강을 분장시켜 사람들을 현혹하는 허울뿐인 보여주기식 홍보. 이제는 그만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