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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버스 탄압 이제 그만! 이제는 희망행진이다.

opengirok 2012. 6. 8. 14:56

6월 11일은 희망버스가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에게 달려간 지 1년 되는 날입니다.

35m 고공크레인에서 목숨을 건 투쟁을 하는 김진숙 지도위원이 덜 외롭도록, 한진중공업 스머프 노동자들과 연대하기 위해, 더 나아가 이 땅의 모든 노동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희망버스는 출발했습니다. 처음에는 많지 않던 승객들이 회를 거듭할수록 그 수가 늘어났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달려왔습니다. 





희망버스는 새로운 말 그대로 새로운 희망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적지 않은 탄압도 받았지요. 


경찰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지난해 경찰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 중에 희망버스와 관련한 것이 올라와 있습니다. 조승수 전 의원실에서 받은 자료네요.


살펴보니 1차 ~ 3차 희망버스 동안 집회신고 불허사유와, 참가자에 대한 출석요구서 발부현황, 체포영장 집행현황, 3차 희망버스 과정에서 희망버스 참가자와 어버이연합 회원과의 충돌사건에 대한 수사진행 경과에 대한 내용입니다.


1차, 2차 희망버스에서는 집회에 대한 금지통고가 없었는데요. 3차 희망버스에서는 총 15건의 집회 및 행진 신고에서 6건에 대해 금지통고를 했네요. 1,2차 당시 희망버스 행사에서 야간에 도로를 장시간 점거한 불법 야간집회 및 불법집회가 개최되었고, 선집회신고가 있기 때문입니다. 집회 신고 및 금지현황은 아래의 표와 같습니다.


<희망버스 관련, 2011. 7.30~31 집회신고 내역>

연번

주최자

(신고일)

집회 신고 내용

비 고

1

민주노총

부산본부

(7. 4)

7.631 10:0019:40 / 1,000

       

       ∙부산역광장 집회 후 영도 탑마트앞 행진 등 6

        (한진R&D센터부산대교영도 탑마트)

금지통고

  (집시법§8잔여집회 금지)

2

민주노총

부산본부

(7.22)

7.3031 00:0024:00 / 500

 

부산역 광장 집회 후 남포프라자앞 행진 등 6개소

(중부경찰서남포프라자)

 

3

민주노총

부산본부

(7.21)

7.3031 / 200

00:0006:00 06:0022:00 22:0024:00

 

롯데백화점 앞 인도

※② 금지통고

   (집시법§8집회신고)

4

민주노총

부산본부

(7.21)

7.3031 00:0010:00, 19:4024:00 / 200

 

남포프라자 앞 및 건너편 인도

 

5

민주노총

부산본부

(7.21)

7.3031 00:0024:00 / 200

 

         ∙영도조선소 정문 앞 등 11개소

금지통고

   (집시법8여집회 금지 등)

6

민주노총

부산본부

(7.12)

7.1531

00:0010:00 / 500 19:4024:00 / 100

 

부산역광장

 

7

민주노총

부산본부

(7.28)

7.30 19:307.31 24:00 / 2,000

 

부산역광장(아리랑호텔 방면)

 

8

민주노총

부산본부

(7.22)

7.3031 00:0024:00 / 500

 

근로복지공단 앞 인도

 

9

민주노총

부산본부

(7.22)

7.3031 00:0024:00 / 500

 

서면1번가쥬디스태화 앞

 

10

민주노총

부산본부

(7.21)

7.3031 00:0024:00 / 200

 

      ∙송도해수욕장 앞 및 남항대교 수변공원 등 4개소

 

금지통고

    (집시법§8집회신고)

11

민주노총

부산본부

(7.21)

7.307.31 00:0024:00 / 200

 

부경대 맞은편 및 경성대 앞

 

12

민주노총

부산본부

(7. 4)

7. 631 10:0019:40 / 1,000

 

시청 시민광장 및 노동청 앞

 

13

민주노총

부산본부

(7.20)

7. 308.18 18:0024:00 / 1,000

 

시청 시민광장

 

14

금속노조

(7.11)

7.148.3 07:0024:00 / 100

 

영도 조선소 신관 앞건너편 인도

금지통고

     (집시법§8집회신고)

15

부 산

투쟁연대

(7. 3)

7. 98. 1 13:0023:00 / 300

 

      ∙봉래시장 집회 후 청학수변공원까지 행진

       (봉래R영도조선소 정문동문청학수변공원)

금지통고

     (집시법§8잔여집회 금지)


또한 전체 5차 중 3차까지 진행된 희망버스 동안 출석요구서가 발부된 사람들은 총 189명입니다. 경찰은 이중 44명을 출석조사했고, 4명에 대해서는 출석불응으로 체포영장을 집행했습니다.


<1~3차 희망버스 출석요구서 발부 현황>

대상자

위법행위 내용

출석여부

1

106

   야간금지시위주최 및 참가, 미신고집회개최 및 해산명령불응, 한진중공업 월담침입, 도로점거 및 행진

조사완료 32

출석요구중 74

2

55

   야간금지시위주최 및 참가, 미신고집회개최 및 해산명령불응, 경찰관 폭행, 도로점거 및 행진

조사완료 7

출석요구중 48

3

28

    미신고집회개최 및 해산명령불응

조사완료 5

출석요구중 23



<1차~3차 희망버스 체포영장 집행현황>

대상자

발부사유

집행 여부

구속영장신청 및 발부 여부

A○○

출석불응

미집행

 

B○○

집행

구속영장 미신청

C○○

구속영장 신청 후 판사기각

D○○

구속영장 신청, 구속전심문 예정


하긴, 그렇네요. 희망버스를 처음 기획한 송경동 시인과 정진우 진보신당 비정규실장은 3개월간 구속수감 되기도 했구요. 이밖에 참가했던 많은 시민들이 벌금과 소환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희망버스가 싣고 온 희망은 김진숙 지도위원을 땅으로 걸어 내려오게 했고, 조남호 회장을 국정감사에 불러세웠습니다. 한진중공업 사태도 타결이 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 희망은 난망한 것 같기도 합니다. 

한진중공업과 조남호 회장은 노조와 합의했던 내용을 거의 지키지 않고 있고, 해직노동자들의 복직도 요원해 보입니다. 결국 한진중공업 노조는 다시 천막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전국으로, 모든 사업장으로 퍼져 나갈 것 같던 해직과 비정규 노동에 대한 문제 역시 여전합니다. 얼마 전 쌍용자동차는 해직노동자 중에서 22번째 장례를 치러야만 했습니다. 노동자들 뿐만이 아닙니다. 민주언론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언론인들이 펜과 카메라 대산 거리에 나가 있구요. 평화를 위해 제주도 강정마을에서는 성직자들과 평화활동가들이 매일매일 전쟁과도 같은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희망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또 한편 희망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희망을 보지 못하는 앞이 캄캄한 사람들에게 희망은 당신이고, 우리의 연대하는 마음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희망은 어디에도 없고, 또 어디에나 있습니다. 





이번 6월 16일 희망이 다시 모입니다. 희망버스가 출발한지 꼭 1년. 서울에서는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과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희망행진”이 열립니다. 희망버스 사법탄압에 맞서 희망마당도 열립니다. 


함께 웃고, 함께 살기 위해 함께 걷는 자리. 희망의 힘으로 꿈틀대는 날. 16일 희망인 당신과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 경찰청 자료는 아래에 첨부합니다. 참고하세요.



1~3차 희망버스 집회신고 불허사유.hwp


희망버스 수사현황 관련.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