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활동/오늘의정보공개청구

서울시가 청계천을 살아 있다고 하는 이유.

opengirok 2010. 6. 7. 17:09


 

얼마전 서울시는 청계천에서 갈겨니와 줄납자루가 발견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청계천이 너무너무 깨끗해져서, 이들 물고기가 다시 돌아왔다고 선전을 했죠.
하지만, 그 사실이 거짓말이었음은 금세 들통 났습니다.

사진출처 : 경향신문 <환경단체 “청계천에 참치 서식!” 서울시 거짓홍보 풍자>

갈겨니는 섬진강 등 남쪽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날개가 달려있지 않는 한 청계천에는 흘러들어 올수 없구요. 조개가 없는 청계천에 조개에 알을 낳는 줄납자루가 있을 리 없기 때문이죠. 더군다나, 언론의 취재 결과 2006년에 갈겨니를 청계천에 방사한 사실이 있음도 밝혀졌습니다.

아,,,, 이렇게 금세 들통날 거짓말을 하다니요. 정말이지/못/미 서울시입니다.

 
이러한 내용의 기사를 보고, 서울시에 청계천 물고기 방류현황에 대해 정보공개청구를 해 보았습니다.

서울시에 청구한 내용은 청계천을 관리하는 서울특별시 시설관리공단으로 이송되어 처리 되었는데요.

공개 내용을 보니, 청계천이 만들어지고 난 후인 2005년부터 지난 5월 24일까지 청계천 내에 물고기 방류한 적은 두 번이 있었네요.

2008년 5월에 (사)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에서 민물고기 보존을 목적으로 참종개 3,000여마리를 방류했구요.

다음달인 2008년 6월에는 (주)한국존슨이 모기유충 퇴치를 목적으로 5,000여마리의 미꾸라지를 방류했습니다.

청계천에 물고기를 방류한 적이 한 번도 없다던 서울시는 이번 갈겨니 사건(?)이 난 후 지난해 참종개가 방류된 사실은 시인하기도 해서 알고 있었는데요. 미꾸라지 5천마리는 몰랐던 사실이네요. (미꾸라지 섭섭하겠습니다~~~)

이명박시장때 부터 지금 오세훈 시장 까지 서울시는 청계천을 살리는데 참 공을 많이 들이는 것 같습니다. 아니, 청계천이 살아있다고 포장하는데 공을 들인다 가 맞는 표현이겠지요.

청소를 조금만 해주지 않아도 녹조가 가득하고 부유물이 둥둥 떠다니는 청계천에 1급수에나 사는 갈겨니를 몰~래 풀어놓고는, 청계천이 살아났다! 라고 광고를 하니 말이에요.

청계천이 살아나면, 서울시도, 청계천을 살리는데 크나큰 공을 세운 서울시장도 살아나기 때문인가요?

보여주기식 사업에 우리의 환경과 자연이, 악용되는 일이 그만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 서울시설관리공단에서 보내온 공문을 파일로 첨부합니다.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