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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도 디자인페스티벌? 3일 행사에 7억2천여만원사용!

opengirok 2010. 10. 27. 15:47


서울시에서는 다년간 진행되는  '디자인서울'사업에 1천억원이 넘는 예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광화문광장 관리비용에는 두달동안 3억 6천여만원으 썼다고 하고요.


서울시 '디자인' 사업 예산에 1,010억원 지출


서울시만 디자인사업에 집중하는 줄 알았는데 얼마전 경기도청 홈페이지에서 '2010년 디자인페스티벌'을 진행했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09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진행할 사업이라고 하는데요. 09,10년도에는 디자인기반을 조성하고, 11년도에는 디자인 저변 확대, 12년도에눈 디자인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라고 합니다. 



<이미지출처: 경기도청 홈페이지>



'경기Design Festival 2010'의  행사목적 및 개요 / 행사 소요예산 / 행사 참석인원 및 결과에 대해 정보공개청구해 보았습니다.



경기도에서 공개해 준 행사사업의 목적과 개요는 다음과 같습니다.



디자인인프라 구축, 국가경쟁력 활성화, 도민이 공감하는 디자인가치 확산 등등 좋은(?)목적을 가지고 9월13일부터 15일까지 3일동안 킨텍스에서 진행했네요.

디자인페스티벌을 위해 3일동안 경기도에서 사용된 예산은,, 

 <경기도에서 '오타'를 내서 77억여원으로 공개되었어요.>



77억?! 3일동안 77억을 사용했다고? 아무래도 이상해서 경기도 디자인사업 담당자에게 전활했더니 '7' 자를 하나 빼라고 합니다. 77억이 아니라 7억2천만원이라며,, 오타를 내서 정정한 내용을 등기로 보냈다고 하더군요. 제가 담당자에게 전화하지 않았더라면,, 하마터면 77억으로 알고 있을 뻔했네요. 고작(?)7억2천만원정도 사용한건데 말이에요.



3일간의 행사동안 7억2천여만원을 사용, 이중 도비가 5억2천여만원, 참가 기업의 부스 임대료가 1억9천8백여만원이 쓰였네요.


경기도는 전년도 대비해서 일반인 참가 분위기가 많이 확산되었고, 앞으로도 전문가 위주의 공공디자인의 한계를 넘어서 대중친화적인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겠다고 합니다.
요즘은 공공기관들이 예전처럼 촌스럽지만은 않습니다. 하려는 사업들도 다양화되고 있고, 시민들에게 문화적, 예술적으로 많이 다가가고 있지요. 그런데 서울, 경기를 시작으로 디자인에 집중하는 것이 이러다가 전국이 디자인사업에 목메게 되지는 않을지 걱정입니다. 디자인페스티벌사업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게 아닙니다.


다만, 중소상인들은 SSM이 걱정이고, 대학생들은 등록금이 걱정이고, 청년들은 청년실업이 걱정이고, 아이들은 무한경쟁교육이 걱정이고, 농민들은FTA가, 4대강이 걱정인 현실에서 디자인 사업에 목메는 것 보다는 심각하고 급한 문제들에 도비를 우선적으로 사용하면 어떨지 생각해봅니다.



전체자료 올립니다. 확인하세요- 그리고 참! 소요예산은 '7'자 하나 꼭 빼주세요! 오타가 났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