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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5개구 공중화장실 현황 비교해 보니?

opengirok 2011. 11. 7. 15:26


출근길, 집에서 볼일을 해결하지 못했는데 갑자기 배가 아플 때, 근처를 아무리 두리번 거려도 화장실은 없고, 지하철역까지는 아직 십분은 더 걸어가야 할 때, 그런 난감한 경험을 다들 한번쯤은 해보셨을 겁니다. 



요즘은 화장실문화가 잘 되어 있어서 공중화장실이 남녀공용이라던가, 지저분하거나 시설이 엉망인 예전과 같지 않은데요.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고 하다보니 화장실시설도 점점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 갔던 지하철역사의 화장실은 백화점화장실같이 좋더라구요.

<사진출처: 아시아경제>

서울시 25개구 구별 화장실 현황을 정보공개청구해 구별로 비교해 보았습니다. 화장실별 시설현황은 파악이 어렵고 공중화장실의 개수, 공공기관, 지하철, 공원, 민간개방 등으로 분류하여 공개받을 수 있었는데요. 서울시의 공중화장실 현황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2011년 9월, 서울시에는 5,483개의 공중화장실이 있고 공중화장실이 가장 많은 자치구는 567개로 송파구였습니다. 그 다음이 강남, 마포, 광진구의 순이었구요. 공중화장실이 가장 적은 곳은 강북구로 108개, 송파구의 1/5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남권역이 공중화장실이 많다는 것은 물론 유동인구가 많은 탓도 있겠지요. 그런데 각 구별 면적, 인구수와 비교해 보았을 때 인구밀도가 높은 중랑, 관악, 노원 등의경우 화장실은 적은 편에 속했고 반대로 서초, 종로구의 경우는 인구밀도에 비해 화장실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나다.  공중화장실 수가 면적과 인구밀도와 완전히 비례한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또 자료를 보다가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는데요.
전체공중화장실 현황과 이 중 민간 화장실 (빌딩, 일반상가, 시장 등 )을 개방한 곳을 비교해보니 화장실 수가 많았던 송파, 마포, 영등포, 서초구 등이 화장실 수가 적었던 금천구보다 개방하는 민간화장실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파, 마포, 영등포, 서초 등의 자치구는 빌딩 등의 건물이 많을텐데 어째서 금천구보다 개방하는 민간화장실이 적은 걸까요?

 



공중화장실의 현황은 그렇다치더라도 이 화장실의 시설 등도 지역별로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관광객도 많고, 경제적으로 부유층이 사는 지역의 화장실은 그만큼 시설도 좋았던 것 같고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은 곳은 조금 낙후된 것 같구요. 지하철역사 화장실을 보아도 2호선이나 9호선 등의 화장실은 시설도 좋고 깨끗한데 그에 비해 1호선(제가 출퇴근길 이용하는)은 그에 비해 시설도 별로고, 냄새도 많이 나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개통한지 얼마 안되었고 천천히  보수를 하고 있겠지만 말이예요. 다음번엔 자치구별 화장실시설의 현황을 비교해 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요.


전체자료 올립니다. 우리동네엔 공중화장실이 얼마나 있나 확인해보세요.